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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고유정 사건?… 60대 아내는 왜 남편을 살해했나



광주

    제2의 고유정 사건?… 60대 아내는 왜 남편을 살해했나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⑪]
    수면유도제 사용 등 계획범행 정황 드러나
    내연남과의 불륜 들킨 후 갈등 겪어온 듯


    ■ 방송 : 광주 CBS 유튜브 채널 '뉴재석'
    ■ 프로그램 :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 촬영 : 한세민 영상기자
    ■ 기술 : 정창원 엔지니어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참여 : 조시영·박요진 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정조박' 검색

    (사진=자료사진)

     

    ◇ 정정섭 >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정섭입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핫 이슈를 깊숙이 들여다보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보는 시간.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구독하기, 좋아요 잊지 마시구요. 조시영 기자 오늘은 무슨 이야기 나눠볼까요?

    ◆ 조시영 > 새해벽두부터 너무나 잔혹한 강력사건이 터졌죠. 60대 아내의 남편 살인 사건. 이 사건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셔서 이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 정정섭 > 그 수면제를 타서 남편을 살해했다는 그 사건 말이죠? 그럼 간단하게 사건 개요부터 설명해 주시죠?

    ◆ 조시영 > 일단 아내 61살 김 모씨가 남편에게 수면제가 든 곰국을 먹이고 잠이 들자 둔기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 인데요. 김 씨는 현재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씨의 내연남 62살 유 모 씨의 경우는 범행 현장에 있던 피 묻은 이불 등을 버린 증거은닉 혐의로 마찬가지로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 정정섭 > 끔찍하네요. 제주도 고유정 사건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수십 년 동안 한 이불을 덮고 살아왔을 텐데. 너무 잔인합니다. 조 기자 사건 발생 날로 돌아가 보죠.

    ◆ 조시영 > 네. 광주 서구에 있는 원룸에서 55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5일 새벽 1시 쯤인데요.

    처음 신고자는 고등학생인 숨진 남성의 딸이었어요.

    아빠가 욕실에서 넘어져 숨진 것 같다고 119에 신고를 했죠.

    ◇ 정정섭 > 다수의 언론에서 아내가 신고를 했다고 보도됐는데 딸이었네요.

    ◆ 조시영 > 아내가 딸과 함께 노래방에 다녀왔고, 욕실 앞에서 숨져 있는 남편을 보고 "아빠가 욕실에서 넘어져서 숨진 것 같다"고 말하며 딸에게 119에 신고를 하라고 한 거죠.

    알고보니 남편을 거실에서 살해한 이후 욕실 앞으로 옮겨놓고 사고사로 위장한 것입니다.

    ◇ 정정섭 > 노래방을 딸 하고 같이 갔어요? 이게 쫌 의문인데요.

    ◆ 조시영 > 현재까지 수사상황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인 아내 김 씨가 나름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한 것 같습니다. 김 씨는 남편을 살해한 범행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나머지 상황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정정섭 > 딸과 노래방을 간 이유는 뭐라고 하던가요?

    ◆ 조시영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범행 전날 원래 딸과 노래방을 가기로 했는데, 약속을 못지켜서 이날 노래방을 같이 간 거였다고 진술했어요.

    하지만 딸을 먼저 노래방을 보내놓고 범행을 하고, 내연남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범행 현장을 은폐. 이후 딸이 있는 노래방에서 한참 놀다가 같이 귀가했다는 사실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태연하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지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발적 살인이 아닌 계획범행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정정섭 > 살인 사건에서 종종 등장하는 내연남이 이번 사건에서도 등장하네요?

    ◆ 조시영 > 김 씨가 내연남을 만난지는 3~4년 정도 됐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에게 내연관계를 들킨 것은 지난달 정도 비교적 최근이라고 합니다.

    이후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이 11억 상당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이혼 이후 재산 분할 등으로 갈등을 겪을 것을 우려해 벌인 계획 범행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정정섭 > 그래서 수면제를 처방받았고, 남편에게 먹이고 범행을 한거네요?

    ◆ 조시영 > 현재까지 드러난 수사 내용으로선 그렇게 보입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닷새 전인 지난달 30일쯤이죠. 수면제 22알을 처방받았습니다.

    김 씨 본인은 우울증이 있다며 자기 치료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집에서 남은 수면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정황을 종합해보면 이 수면제를 사용해 남편을 잠들게 한 뒤 둔기와 노끈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정정섭 > 그런데 이 여성은 가정폭력을 주장하고 있죠?

    ◆ 조시영 > 네. 아내 김 씨는 그동안 경찰조사에서 줄곧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경찰이 가정 폭력 피해 신고 내역 등을 확인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이어왔지만 가정 폭력에 대한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정섭 > 아! 그렇기 때문에 경찰이 우발적 살인 보다는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거네요? 그렇다면 내연남은 범행에 공모한 혐의는 없는 가요?

    ◆ 조시영 > 경찰은 현장 CCTV 분석을 통해 내연남이 범행 현장에 머무른 시각을 4분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여기다 김 씨와 내연남의 통화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범행에 대해 모의하지는 않고, 사건 이후 범행 도구와 증거물을 비닐봉지에 담아 버리는 데만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정섭 > 연초부터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주변에 없어야 할텐데요. 정조박의 노컷인사이드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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