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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차도 공유가 대세?…커지는 모빌리티 법인시장



IT/과학

    법인차도 공유가 대세?…커지는 모빌리티 법인시장

    의전용 차량부터 업무용‧복지용 차량까지 기업 수요 다양
    기업은 세금절감하고 모빌리티 업체는 신시장 개척하는 윈윈

    (사진=카카오T 홈페이지 캡처/자료사진)

     

    서울에 본사를 둔 한 중견 제지업체 A사는 최근 업무 차량을 '쏘카' 법인 전용 공유 차량으로 바꿨다.

    이전에는 차량을 사용하든 하지않든 장기렌트나 자차지원비 등의 고정비용이 지출됐지만, 지금은 차량을 사용하는 일수를 기준으로 비용을 지출하다보니 월 평균 30% 정도의 차량 관련 지출 감소 효과를 보고 있다.

    직원들도 업무 차량 대신 개인 차량을 이용할 경우 지원금을 받긴했지만 차량 감가상각비나 유지보수비용을 개인 부담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업무 차량 이용 방식이 바뀌면서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A사처럼 법인차량 대신 쏘카나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모빌리티 업체 차량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용절감과 관리용이, 세금혜택 등이 이유인데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법인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법인 모빌리티 시장,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

    9일 쏘카에 따르면 법인 전용 공유차(카셰어링)서비스 '쏘카 비지니스' 고객사는 2016년 7천개 사에서 2019년 2만2천개사로 3배 넘게 늘었다.

    쏘카 비지니스는 법인 회원으로 가입하고 법인카드를 등록하면 해당 기업 직원들이 쏘카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전국 어디서나 쏘카를 빌릴 수 있는 구조다. 관리자는 시스템을 통해 임직원들의 이용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업무 차량 수요가 유동적인 물류회사 B사는 쏘카 비지니스로 필요한 차량을 보조받고 있고, 업무 차량 운영비와 임직원 유류비, 출장비 정산 등에 장시간을 소요했던 패션회사 C사는 쏘카 비지니스를 통해 업무 효율을 도모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for 비즈니스'도 순항 중이다. 2018년 6월 500개였던 회원사는 2019년 3700개로 크게 늘었다.

    카카오가 업무택시나 업무대리, 업무블랙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업무 택시는 출ㆍ퇴근이나 외근용, 업무대리는 영업이나 고객접대용, 업무블랙은 의전용으로 활용된다.

    유통업체 D사는 의전용 법인차량을 카카오T블랙으로 대체한 뒤 경비 절감 우수 사례로 사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외국계 컨설팅기업 E사는 외국인 VIP 의전을 위해 카카오T블랙을 활용하고 있는데 카카오는 영어 의사소통과 피켓서비스가 가능한 기사를 우선 배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쏘카와 카카오는 법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 임직원들에게 자사 서비스 이용 시 할인혜택도 주고 있는데, 기업은 이런 서비스를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쏘카 홈페이지 캡처)

     

    ◇ 기업, 비용‧세금 절감하고 모빌리티 업체는 신규 시장‧안정적 수입원 확보

    모빌리티 법인시장의 팽창은 기업들의 비용절감 효과로 가속화되는 추세다.

    기업이 업무 차량을 소유하거나 대여할 경우 차량 비용과 유류비 등 차량유지비용, 주차비, 운전기사 월급 등 고정비용이 발생하지만 모빌리티 업체를 이용할 경우 이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의전차량 운전기사가 상시 대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면서 기업들이 먼저 업무블랙에 대한 문의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

    세금혜택도 있다. 기업들이 업무택시를 사용할 경우 도시교통촉진법 36조에 따라 건물주에게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0%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쏘카 비지니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세금 혜택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기업이 회사 주차장에 쏘카 차량 일부를 확정해놓으면 '나눔카 이용'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혜택을 준다. 나눔카 주차면을 1면 이상 제공하거나 나눔카를 이용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 10%를 할인해준다.

    모빌리티 업체 입장에서도 법인시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면에서 매력적이고, 출근시간 전, 퇴근시간 후, 주말 등보다 상대적으로 일반 소비자 수요가 적은 주중 주간 시간대에 차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탐이 나는 시장일 수 밖에 없다.

    차량공유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기업들의 인식이 달라진 점도 모빌리티 업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2년 전만해도 10개 기업에 영업을 하러 가면 1개 기업도 설득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10개 기업을 만나면 9개사 담당자는 업무용 카셰어링 도입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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