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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긴 르노삼성 파업, 직장폐쇄 對 상경투쟁으로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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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 넘긴 르노삼성 파업, 직장폐쇄 對 상경투쟁으로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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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측, 파업 참가율 30%도 안되지만 게릴라식 '지명파업'에 속수무책 조업차질
    파업 참가 조합원 생산라인 출입 막아 생산 차질 최소화하기로
    기본급 인상 입장차 여전
    회사 직장폐쇄 조치에 노조는 상경투쟁으로 대치 격화

    르노삼성자동차의 임금협상 갈등이 해를 넘기면서 게릴라식 파업과 상경투쟁, 부분 직장폐쇄로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기본급 인상을 둘러싼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임단협 갈등이 부분 직장 폐쇄와 이에 맞선 상경투쟁으로 수위를 높이며 격하게 번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0일부터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파업 참가 노조원의 자동차 생산 현장 출입을 금지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부산공장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 조치는 "지난달 20일 이후 진행된 노조의 무차별적인 기습 파업으로 약 1100억 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회사와 협력업체들의 미래 생존을 위협하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 회사는 조업을 희망하는 조합원은 공장에 출근해 근로 희망서를 제출하면 정상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실제 르노삼성 노조는 70%가 넘는 조합원들이 파업에 불참하고 있지만, 노조가 게릴라식 파업으로 대응하면서 생산량은 평상시의 20%에도 못 미쳐 매출 손실이 커지고 회사 경영 상황도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근무일에 주야간 6시간 또는 8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최근에는 노조가 지명한 소수 인원이 생산 라인별로 돌아가며 1시간 정도 조업에 참여하지 않는 게릴라식 '지명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명파업'은 일부 공정이라도 멈추면 전체 생산이 멈출 수밖에 없는 자동차 생산라인의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회사 측은 노조의 파업 참가율이 30%도 안되는 상황에서도 대체 인력을 미리 준비할 수 없어 속수무책으로 조업차질을 빚어왔다.

    직장폐쇄 시행 첫날인 10일 부산공장에 정상 출근해 생산라인에 투입된 노조원은 1727명으로, 파업 참가자는 443명(25.7%)에 그쳤다.

    회사 측은 "정상 출근해 조업하기를 원하는 노동조합 구성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현재의 불안정한 라인 운영 상황을 해소해 더 나은 품질의 차량 생산과 신차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직장폐쇄 조치를 통해 평소 주간근무조 만큼은 못하겠지만 생산차질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조본부 임원과 관리자까지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측은 직장 폐쇄 조치와 별개로 노동조합과의 조속한 임금협상 마무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해를 넘기며 오히려 악화된 노사간 대화 분위기가 단기간에 쉽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달 20일 집중교섭 결렬 뒤 좀처럼 협상을 재개하지 못하다가 새해 들어 지난 8일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지만, 노조가 회사의 기본급 인상 수용 불가 방침에 크게 반발하면서 추가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본급 인상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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