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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학생 4명중 1명 아토피···''산쑥''과 연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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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려움증 심하고, 연령 낮을 수록 발생률 높아

     

    제주에서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 증상이 심하고 연령이 낮을 수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제주도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3.1%에서 3.5%로, 전국 평균보다 0.8% 포인트 가량 높다.

    이처럼 제주지역 아토피 환자 발생률이 다른 지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도내 학생 4명중 1명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거나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BestNocut_R]

    제주도는 8일 "초·중·고 학생 4천6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출생 후 지금까지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학생은 25.6%였다"고 밝혔다.

    또 최근 1년 안에 아토피 진단을 받은 학생의 66%는 ''가려움 증상이 심해 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답했고, 수면장애까지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연령이 낮을 수록 아토피 발생이 높아 초등학생은 진단률과 치료율 모두 30%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형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초등학생의 경우 출생 후 지금까지 의사진단률이 30.51%를 나타냈고, 치료율은 27.1%를 기록했다"며 "중·고등학생의 진단률이 20-21%, 치료율이 16-17%인 것에 비하면 초등학생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은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제주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쑥이 아토피 피부염 발생에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학생 436명을 대상으로 피부단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토피 진단력이 있는 학생들이 산쑥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이다.

    조사를 수행한 제주대학교 의대 배종면 교수는 "14개 음식물과 8가지 흡입 항원에 대한 피부단자시험을 했더니 아토피 피부염 유병력이 있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산쑥 꽃가루에 특이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이에 따라 산쑥 꽃가루와 아토피 피부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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