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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상습 발생지역 전국 200곳, 미리 예방조치 해야"



사건/사고

    "블랙아이스 상습 발생지역 전국 200곳, 미리 예방조치 해야"

    습기, 먼지 등 섞인 아스팔트 얼음판
    특히 야간·새벽에 발생..식별 어려워
    브레이크 제어능력 상실.."속수무책"
    염화칼슘, 안전표지판, 열선 등 설치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 배터리 점검
    상습 발생지역 200곳 미리 조치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정관용> 지난 14일 무려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친 상주-영천고속도로의 연쇄추돌사고 이게 이 도로 위에 얇게 만들어진 살얼음 그러니까 블랙아이스가 원인이냐, 아니냐 현재 추가 조사 중에 있고요.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에 CCTV에 찍힌 의문의 차량 한 대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이런 보도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고의 의문점 또 앞으로 주의해야 할 점 등등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를 연결해서 말씀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 안녕하세요.

    ◇ 정관용>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블랙아이스가 뭐죠?

    ◆ 김필수>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 위에 얇게 언 얼음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날 습기나 이런 것들이 날씨가 낮아지면서 어는데 얼 때 주변의 먼지라든지 매연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찌꺼기하고 혼합되면서 얼다 보니까 색깔이 검게 되면서 아스팔트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운전자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진입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큰 사고가 유발되는 어떻게 보면 도로 위의 암살자, 도로 위의 함정 이런 얘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가까이 봐도 얼음인지 몰라요?

    ◆ 김필수>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히 야간, 특히 새벽 같은 경우에는 온도가 떨어졌다가 올라갈 때 이때 블랙아이스가 많이 유발이 되거든요. 이번에 영천 같은 경우에도 전날 저녁 때 비가 조금 왔었고요. 또 영하 1. 5도에서 0도 사이의 새벽 4시 40분에 왔기 때문에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가장 조건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운전자들은 알 수 없고 이런 지역에 들어가면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돈다든지 이런 거예요? 아니면 주행부터 달라지는 거예요?

    ◆ 김필수> 일단 안에 진입하게 되면 빙판길이기 때문에 제어능력이 상실이 돼서 차가 혼자 돌아가신다고 보면 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브레이크 안 밟아도?

    ◆ 김필수> 안 밟아도 돌아가고요. 밟으면 더 잘 돌아가는 거죠.

    ◇ 정관용> 속도가 어느 정도 너무 빠르거나 그러면 밟지 않아도 돌아가는군요.

    ◆ 김필수> 맞습니다. 빙판길에 들어가면 특히 곡선 구간이라고 하면 차가 뱅글뱅글 도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거기다 트럭이나 버스 같은 대형차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도 사건 보셨겠지만 화재까지 생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충격의 강도가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밀리는 차들 속수무책으로 자기가 아무리 제어하려고 해도 안 되니까 세게 들이받는 거고 불까지 나는 거다, 한마디로 이거군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20여 충돌이지만 국내에서 생긴 블랙아이스 충돌이 100중 충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20분 정도 계속 차가 와서 미끄러지면서 부닥치고 또 사람이 적절하게 피하지 않으면 대형사고, 사상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어떻게 보면 사건 중에서도 교통사고 중에서도 가장 최악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네요. 이번에도 보니까 고속도로 한쪽 방향에서 사고가 나고 또 맞은편 다른 쪽 방향에서 조금 이따 또 사고가 났잖아요.

    ◆ 김필수>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 지역이 둘 다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지는 지역이라 그렇게 된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필수> 맞습니다. 지역 자체가 산악지역 또 전날 밤에 비가 왔었고 온도도 딱 맞았었고요. 또 특히 사고 난 지역이 가장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좋은 조건입니다. 예를 들어서 교각이나 교량 위가 가장 많이 생기는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특히 터널을 뚫고 특히 블랙아이스가 많이 생기는데 교량, 교각 위라든지 터널 입출구나 아니면 그늘진 곳이거든요. 그런데 이 조건을 보면 터널 통과돼서 교각의 높이가 몇십 미터 높이에 있어서 골짜기니까 찬바람이 많이 지나가거든요. 이런 지역일수록 이렇게 블랙아이스로 살짝 얼음이 얼면서 온도가 올라가면 얼기 때문에 특히 새벽이나 야밤에 운전할 때가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또 한 가지 의문의 차량 한 대가 사고가 나기 좀 전에 1차로에 섰다가 갓길에 잠깐 섰다가 출발했다는데 사고는 2차가 1차로에 서 있는 몇십 미터 뒤에서 사고가 났다는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보도는 어떻게 보세요?

    ◆ 김필수> 지금 이거는 아직까지 연관성을 찾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차가 직접적으로 사고를 유발시키고 사라진 건지 아니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본인이 한 대의 차가 미끄러졌다가 다시 재출발해서 그냥 출발한 건지 그런 부분들을 연관성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들도 조만간에 완벽히 나오지 않을까.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대형사고가 나올 수 있는 어떤 개연성, 연관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직 그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 김필수> 아직까지는 확인이 안 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다만 이번 사고 유형으로 볼 때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임은 명백하다.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필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영상 블랙박스에 찍힌 것들이 지금 공개가 돼 있는데요. 저도 지금 여러 번 봤지만 실질적으로 차가 미끄러지면서 그냥 계속 부닥치고 있습니다. 이게 블랙아이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면 교수님, 이거 알 수도 없고 가까이 봐도 안 보인다는데 대비할 방법이 있나요?

    ◆ 김필수> 쉽지 않습니다. 보통 질문 중에서 블랙아이스 위에서 미끄러지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얘기를 하는데 말씀을 드리기는 해요. 차가 움직이는 방향 보통 이제 일반적으로 핸들을 반대로 꺾는 것이 일반적인 습관이거든요. 그래서 차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으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서 밟으면 그나마 낫다라고 얘기하지만 이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건 아니고 예방 차원에서 미리부터 이런 지역을 안전하게 예를 들어서 염화칼슘을 뿌린다든지 또는 예를 들어서 그전에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미리부터 안전표지판을 많이 설치를 한다든지 또는 심지어는 열선 같은 걸 깔아서 미리부터 얼음이 얼지 않도록 만든다든지 미리부터 예방 차원의 조치를 해 주지 않으면 블랙아이스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운전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이건 정부나 지자체가 해야 될 일이군요.

    ◆ 김필수> 정부나 지자체가 당연히 책임지고 전국에 한 200군데 정도 되거든요,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이런 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취하고요. 운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예방조치 차원에서 되도록 새벽길 운전을 지양을 하고 또 속도도 늦추고 앞뒤차의 간격 충분히 띄고 미리부터 운전하는 방법 두 가지가 구현이 돼야지 예방 차원에서 어느 정도 저감시키지 않을까 봅니다.

    ◇ 정관용> 이게 속수무책으로 여기저기 언제 생길지도 모른다고 그러면 정말 어렵겠지만 우리 방금 김 교수님이 전국에 한 200군데에 자주 생기는 곳이 있다는 거 아니에요?

    ◆ 김필수> 맞습니다. 이미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대비할 수 있겠네요.

    ◆ 김필수> 미리부터 좀 했으면 되는데 꼭 대형사고가 생긴 다음에 조치하는 것이 좀 어떻게 보면 안쓰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 사고 난 곳도 김 교수님은 미리 알고 있던 200군데 중 한 군데 맞아요?

    ◆ 김필수> 그런 건 확인을 못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왜냐하면 지금 내륙에 생기는 고속도로 등에서 특히 아까 말씀드린 보통 다니다 보면 터널을 뚫고 교각 위에다 달리고 이게 반복되는 구간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요, 내륙 쪽으로는. 이런 구간들이 특히 블랙아이스가 많이 생기거든요. 이거는 전문가들이 보면 여기 블랙아이스 생긴다는 거 금방 압니다. 이런 조건들은 좀 미리부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측면에서 좀 아쉽다고 볼 수가 있죠. 예방 차원이 가능한데 왜 꼭 사건이 생긴 다음에 왜 난리가 날까 하고 좀 안타깝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외에 겨울철에 꼭 주의해야 할 것 한 가지만 더 얘기해 주시면.

    ◆ 김필수> 제일 중요한 부분은 차량 관리입니다. 3개월 동안은 춥기 때문에 차를 아예 들여다보지 않거든요. 따라서 자동차의 타이어 특히 마모가 많이 되는 공기압 유지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또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부분들 그래서 몇 가지 부분들을 미리 한번 지금 본격적으로 추위가 오기 전에 점검해 주게 되면 안전, 연비, 차량 내구성 모두 보장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타이어 마모도 우선 제일 먼저 봐야 되겠네요.

    ◆ 김필수> 맞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 김필수> 감사합니다.

    ◇ 정관용>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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