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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배달 라이더 “배달 시장은 대박, 복지는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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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7년차 배달 라이더 “배달 시장은 대박, 복지는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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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상석(음식배달 라이더 7년차)


    배달 음식. 여러분, 얼마나 자주 시켜 드시나요? 우리나라의 월 평균 배달 대행 건수가 무려 4000만 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배달 대행업체는 2000여 개가 되고 거기에 소속된 배달 기사의 숫자는 15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배달업은 앞으로 훨씬 더 성장할 텐데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배달 현장의 모습도 바뀌었을까요. 지금부터 직접 확인을 해 보죠.

    경력 7년차의 배달원이세요.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 유니온의 유상석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유상석 씨, 안녕하세요?

    ◆ 유상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배달 일, 라이더 일 하신 지는 7년 되셨어요?

    ◆ 유상석> 네, 7년 정도 됐습니다.

    ◇ 김현정> 7년 전하고 지금하고 비교하면 그러니까 배달 시장은 엄청나게 커졌어요. 라이더들의 현실도 바뀌었을까. 이게 궁금한 건데요. 일단 바뀌었습니까, 안 바뀌었습니까?

    ◆ 유상석> 저는 개인적으로 안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7년 전에 처음 배달 대행이 들어왔을 때 받은 수수료는 수수료 빼고 제가 수령한 금액이 건당 2700원이었어요.

    ◇ 김현정> 한 번 배달 갔다 오면 2700원. 지금은요?

    ◆ 유상석> 그런데 지금 현재는 제일 낮은 게 2900원이고요. 평균적으로 3000원이에요. 그러면 7년 동안 200원에서 300원 정도밖에 인상이 안 된 거고요.


    ◇ 김현정> 7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가에는 변화가 없다. 복지는 어떻습니까?

    ◆ 유상석> 복지는 없다고 봐야죠, 지금. 계약이라는 자체가 없습니다.

    ◇ 김현정> 계약이라는 게 없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계약이 없이 어떻게 일을 해요?

    ◆ 유상석> 그냥 운전면허 있으면 오토바이를 탈 수 있거든요. 지사에 가서 자기 지역에 가서 하겠다라고 하면 오토바이 있냐 그러면 자기 오토바이 있으면 자기 거 타고 없으면 리스로 바로 빌릴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바로 프로그램 어플을 깔아주죠. 그러면 바로 일 나가는 거예요.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계약서 같은 거 안 쓰고?

    ◆ 유상석> 없습니다. 유상운수보험이라든지 이런 안전적인 문제에 대해 산재에 대해서도 브랜드에서는 하고 있는데 전국에 많은 한 70% 되는. 시장의 70%가 배달 대행업체라고 보시면 돼요. 거기는 지금 사각지대에 완전히 놓여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얼마 전에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숨진 오토바이 배달원 19살 김 군. 그 이슈를 보면서 이분들의 지위라는 것이 이분들이 처한 상황이라는 것이 이게 만만치가 않았구나. 이걸 한번 들여다봐야 되겠다고 들여다봤더니 근로 체계가 희한하더라고요.

    ◆ 유상석> 네, 희한합니다.

    ◇ 김현정> 일단은 배달 업체의 관리 감독은 다 받는데 배달 업체에 소속된 직원은 아닌 거예요?

    ◆ 유상석> 아니에요. 그냥 그 플랫폼 사업자들은 저희들을 개인 사업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러면 개인택시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트럭으로 운송업 하시는 분하고 마찬가지로 1인 사업자?

    ◆ 유상석> 네, 1인 사업자. 그런데 사업자 등록을 내지 않고 하는 1인 사업자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 브랜드의 재킷이나 통에 브랜드를 붙이고 다니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그쪽에서 받는 돈은 한 푼도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회사에다가 보고를 그렇게 일일이 다 하고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받고 있는데도 정작 사고가 나면 우리 회사 직원 아니다. 개인 사업자다.

    ◆ 유상석> 개인 사업자다. 당신이 욕심을 내서 더 하다 보니까 과한 거다.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까 그러면 저희는 정작 그 브랜드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건 바이 건 돈을 받는 건 당연한 거거든요, 수수료를 받는 거는. 그게 노동의 대가고 그걸 받는데 정작 그 브랜드에서는 저희가 일했을 때 개인 사업자다. 계약 관계도 아무것도 없는데 개인 사업자다. 근로자가 아니다. 우리는 책임질 게 없다. 이게 현재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겁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김현정> 사고는 또 그렇게 많이 난다면서요. 1년간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 중에 30%가 배달업 종사자일 정도로.

    ◆ 유상석> 저도 매일 그렇지만 70-80km씩 차보다 빨리 달리는 경우들이 허다한데 이 경우에 미끄러지거나 부딪히거나 그러면 사람이 다치지 차가 다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게다가 빨리 배달하라는 독촉이라든지 압박 같은 게 혹시 있습니까?

    ◆ 유상석> 기사들이 사용하는 그 플랫폼의 어플을 사용하면 예를 들어서 제가 콜을 찍었을 때 콜이 이제 떴을 때 그 콜을 찍고 제가 있는 위치에서 그 픽업지까지. 그러니까 점포까지 가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 처음은 15분. 그다음에 그걸 픽업을 누르고 고객한테 가는데 20분. 이 안에 배송을 해 줘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넘기면요?

    ◆ 유상석> 넘기면 이제 컴플레인이 걸리면 배송 기사가 시간을 넘겼으니까 책임을 지라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돈을 적게 받습니까?

    ◆ 유상석> 아니요. 물건 값을 배달을 하지 않았으니까 매장에서는 손해 봤다고 할 수 있으니 물건 값을 매장에 배상을 하는 경우이고. 이 경우 100% 해 주는 경우도 있고 각 지사마다 약정을 해서 몇 퍼센트 해 주는 경우도 있고 이런 경우죠. 빨리 가져다달라는 것에 압박을 안 가지시는 분들은 없으실 거예요. 그게 실제로 도로에서 라이딩이 이루어지면 그게 사고율 자체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감안할 것들이 있군요?

    ◆ 유상석> 많습니다.

    ◇ 김현정> 많네요. 그나저나 지난달에 성범죄자가 배달 대행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어요. 또 배달 음식을 몰래 빼먹고 그걸 뭐 단톡방에 올린다든지 자신의 SNS에 자랑을 한 배달원이 보도가 되면서 ‘배달 거지’ 이런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거 현장에서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 유상석> 저는 7년 동안 하면서 그런 것을 욕구를 느껴본 적도 한 번도 없고. 제 주변에는 거의 그런 욕구를 느껴보신다는 분이 없거든요.

    ◇ 김현정> 그런 사람이 있으면 사실은 안 되고 말도 안 되는 일이죠.

    ◆ 유상석>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배달 음식의 하나를, 치킨의 하나를 내가 빼먹었다. 그걸 또 자랑을 하고.

    ◆ 유상석> 그렇죠. 그건 거의 몇몇 분들의 잘못된 사고로 인한 일탈이라고 보셔야지 전체 라이더들이 그런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것 같고요. 그래서 요즘 들어서 음식 포장에 스티커를 붙이잖아요. 그래가지고 뜯으면 이제 스티커가 떨어졌으니까 그때 배달 거지 이후에 나온 어떤 대책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성범죄자들 같은 경우에 걸러내야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사업자가 다 걸러야죠. 성범죄자라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그런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찮은 일이라고 남들이 생각해도 그런 사람들의 일탈 행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잠재적 범죄자가 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원한다, 우리가 원한다. 그런 말씀이에요.

    ◆ 유상석> 그럼요, 당연하죠.

    ◇ 김현정> 사실 요즘 배달업이 크게 성장한 데 비해서 우리의 이해도? 이거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저희가 깊이 들여다봤는데 배달원들. 그야말로 목숨 걸고 달리는 배달원들의 권리, 보호 체계도 같이 좀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귀한 말씀 감사드리고요. 안전운전하시고요.

    ◆ 유상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배달원들의 모임입니다. 라이더 유니온 소속 유상석 씨였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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