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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그렁~ 종소리가 들리면 자선냄비에 정성을 모아주세요"



종교

    "댕그렁~ 종소리가 들리면 자선냄비에 정성을 모아주세요"

    [파워인터뷰]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

    [앵커]

    '올 한 해가 저물어가는구나' 를 알 수 있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댕그렁~ 댕그렁~ 거리에서 울리는 빨간 자선냄비의 종소리인데요.

    올해도 이웃 사랑의 대명사인 구세군 자선냄비가 거리로 나와 따스한 정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파워인터뷰에서는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을 만나봅니다.

    조혜진기잡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2월 4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선임기자
    ■ 대담 : 김필수 사령관 (한국구세군)


    ◇ 조혜진 : 여기가 구세군역사박물관입니다. 예전부터 쓰던 자선냄비 종도 보이고요. 또 옛 자선냄비도 보이는데요. 어떤 종이 가장 오래된 것인가요?

    ◆ 김필수 : 네, 제일 먼저 썼던 종이 바로 이 가운데 이 두 개입니다. 이게 조금 이제 제일 크게 잘 들리고, 거리에서 흔들었을 때 소리가 멀리 나가고.

    ◇ 조혜진 : 이쪽으로 한 번 가볼까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약 1950년대 디자인이 아닐까...싶은데요. 언제 것인가요?

    ◆ 김필수 : 맞습니다. 방금 말한 것처럼 이 자선냄비가 아마 50년대입니다.

    ◇ 조혜진 : 종 소리가 정말 커요.

    ◆ 김필수 : 정말 크죠? 지금은 이렇게 새로운 모양으로 바뀌었는데요. 이것을 쓰기 시작한 건 2004년도 휘슬러 코리아가 통도 이렇게 만들어 주시고. 거리에 나가보면 감사한 것은 정말 우리 민족은 따뜻한 민족이다. 어린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고사리손같은 그 작은 손길들에 너무너무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사령관님, 구세군 자선냄비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요?

    ◆ 김필수 : 이게 미국 럭키 연안에, 샌프란시스코 럭키 연안에 배가 파선을 당해서 그 파선 당한 분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데, 한 여사관이 거리에 나가서 이 국솥을 하나 걸었어요. ‘그 국을 뜨겁게 데워서 어려운 사람들한테 국 한 그릇 대접합시다’ 하고 모금을 했던 것이 이제 전 세계로 퍼졌고, 한국에는 1928년에 처음 명동에서 자선냄비 국솥을 걸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 조혜진 : 네, 자선냄비는 연중 계속 모금을 하시는데, 12월에만 거리에서 빨간 자선냄비를 볼 수 있는 거죠?

    ◆ 김필수 : 네, 그렇습니다.

    ◇ 조혜진 : 현금을 넣는 방법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면서요?

    ◆ 김필수 : 자선냄비 모금함 앞에 카드를 대면 바로 1천원씩 결제가 자동으로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스마트 모금제도를 처음 도입 했습니다.

    ◇ 조혜진 : 네.

    ◆ 김필수 : 저희들이 '직접 찾아가는 자선냄비'가 있습니다. 콜 하면 어느 장소에 오라고 그러면, 그 장소에 냄비를 들고 직접 가서 모금하는 것이 있고, 또 SNS를 통해서, 또 홈페이지에 모금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모금 제도를 만들어 놨습니다.

    ◇ 조혜진 : 찾아가는 자선냄비는 보통 교회에서 많이 하게 되죠?

    ◆ 김필수 : 교회도 있고요. 또 제일 많은 곳이 유치원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고사리손으로 아이들이 봉투를 준비해가지고 와서, 모금 교육도 좀 시키고요. 그렇게 해서 어린아이들에게도 모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행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자선냄비가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잖아요. 기억에 남는 혹시 후원자분이 계시다면?

    ◆ 김필수 : 매년 익명 기부자 가운데 1억 원씩을 꼭 성탄절을 앞두고 명동에 오셔서 넣으시는 분이 계세요.

    ◇ 조혜진 : 누군지 그 때는 못 찾았던 거죠?

    ◆ 김필수 : 네. 그런데 나중에 어떻게 수소문을 하다가 그분을 이제 알게 돼서 그분에게 정말 고마움을 표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반지를 넣으시는 분이 있고,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대부분은 자기가 1년 동안 모았던 돼지 저금통 그걸 통째로 가져와서 자선냄비에 모금하는 그런 사례도 있습니다.

    ◇ 조혜진 : 그런데 이렇게 정성스럽게 모인 후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 김필수 : 저희들은 7가지로 나눠서 그 모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인, 노숙인, 다문화, 또 이런 지역사회의 위기 가정 이렇게 해서 7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그분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에 골고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올해 자선냄비 모금, 많이 동참해 주십시오’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김필수 : 네, 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자선냄비가 등장하면 이제 한 해가 마무리를 하는 구나. 그리고 이 따뜻한 종소리를 들으시고, 그래도 우리보다 못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자그마한 정성을 모아주시면, 저희들이 그걸 소중한 곳에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선냄비에 많이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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