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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철호 시장 "숨진 특감반원과 장어집? 완전 소설"



정치 일반

    [인터뷰] 송철호 시장 "숨진 특감반원과 장어집? 완전 소설"

    2017년 9월, 12월 황운하 만나
    靑 첩보 몰라..이야기 한 적 없어
    류모 씨? 선거캠프 일찍 떠나
    선거 공작, 시민 우롱하는 소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철호(울산광역시 시장)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김기현 하명 수사 의혹. 이 의혹의 시나리오는 이렇죠. 6.13 지방 선거에서 당시 시장인 김기현 시장과 민주당 측 후보 송철호 변호사가 맞붙었는데 송철호 후보를 돕기 위해서 청와대가 김기현 시장 측근들에 대해 하명 수사를 지시했고 황운하 울산청장이 그걸 수행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인 겁니다.

    여러 가지 얘기가 보도되고 있습니다마는 그중 하나가 황운하 청장하고 송철호 변호사. 그러니까 곧 출마할 걸로 알려졌던 송철호 후보가 여러 차례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고요. 그 중간 다리 역할은 송 시장의 측근인 사업가 류 모 씨가 했다. 그리고 2018년 1월 장어집에서 만날 때는 청와대에서 내려온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원 2명과 함께했다. 그중 1명이 이번에 목숨을 끊은 특감반원 A씨다. 지금 이런 의혹과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의혹과 보도 중심에 있는 송철호 울산 시장 답변을 직접 듣고 싶어서요. 저희가 연결을 해 봤습니다. 송철호 시장님, 안녕하세요?

    ◆ 송철호>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우선 큰 틀에서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청와대에서 송철호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김기현 당시 울산 시장 측근들에 대해 하명 수사를 했다라는 이 의혹. 송 시장님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송철호>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송철호> 제가 지금 청와대 계시는 분들 대통령님부터 또 그 당시에 민정수석이나 그분들을 다 오래전부터 아는 분들인데 이게 이렇게 정서적으로 또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이라는 선에서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다라고 저는 생각하는 거죠. 그건 제가 추측이죠, 이건. 저한테 물은 게 그분들이 하명했다, 한 것으로 보느냐. 저는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지만 그분들하고 이런 얘기를 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건 하나의 추측이죠.

    ◇ 김현정> 사실 문재인 대통령과 워낙 오랫동안 친한 사이셨다는 거. 가까운 사이셨다는 거 이미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문재인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지금 거론되는 하명 수사의 어떤 라인으로 거론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 사람들은 아니다. 지금 이런 말씀?

    ◆ 송철호> 저는 그렇게 본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제가 이 방대한 걸 다 여쭐 수는 없고 우리 송철호 시장님과 연결된 부분들에 대해서만 좀 집중적으로 오늘 나오신 김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송 시장님, 황운하 울산경찰청장과는 몇 번 만나셨어요?

    ◆ 송철호> 두 번 만났습니다.

    ◇ 김현정> 두 번입니까, 세 번입니까?

    ◆ 송철호> 두 번입니다.

    ◇ 김현정> 두 번. 그러면 2018년 1월 장어집에서 청와대에서 내려온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원 2명하고 함께 만났다. 황운하, 송철호, 특감반원 2명이 함께 만났다라는 이 보도는 전혀 아닌가요?

    ◆ 송철호> 소설 혹은 가짜 뉴스입니다. 전혀 아닙니다.

    ◇ 김현정> 장어집에 간 적도 없습니까?

    ◆ 송철호> 없습니다.

    ◇ 김현정> 1:1 만남 이런 것도 아니었고요, 1월에?

    ◆ 송철호> 그런 거 없었습니다.

    ◇ 김현정> 없습니까? 그러면 황운하 청장과는 아니더라도 혹시 청와대에서 내려온 그 특감반원들을 만나신 적은 있어요?

    ◆ 송철호> 없습니다, 없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없다.

    ◆ 송철호> 기억에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황운하 청장님이나 송 시장님 두 분 다 인정하는 만남은 2017년 9월 만남, 12월 만남 두 번인 거죠?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 송철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무슨 얘기하셨어요, 그때는?

    ◆ 송철호> 2017년 9월경에 만난 첫 만남은 제가 그 당시에 우리 민주당이 여당이 되고 나서 사실은 여당에 제가 상당히 오랜 뿌리를 가진 지역의 정치 선배죠. 아마 그런 사람에 대한 예우로 한 걸로 저는 추측합니다마는 한번 만나서 인사를 하고 싶다.

    ◇ 김현정> 황 청장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 송철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황 청장이 했습니까 측근이 했습니까?

    ◆ 송철호> 누군가를 보냈던 것 같기도 해요. 누군가를 보냈는지 전화로 왔는지 그것까지는 기억 못 하겠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황 청장이 바로 전화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어느 한식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냥 그야말로 처음 만난 사람답게 우리 처음 만나면 약간 서먹서먹하지만 또 이렇게 이슈를 공유해가면서 대화를 좀 하지 않습니까? 그때 뭐 할 수 있는 얘기가 선거 뭐 대화하지 않았냐. 이런 얘기를 참 많이 묻던데 꿈에도 꾸지 못하죠. 그때는 아직 저도 후보도 아니었고요.

    ◇ 김현정> 후보는 아니었지만 이미 나가시기로 결정했다는 게 소문은 파다한 상황이기는 했죠.

    ◆ 송철호> 야당가에서는 좀 오랜 정치적인 그런 경륜과 이런 게 있다. 이렇게 본 것이지만 저 스스로는 그렇게 내가 또 선거에 나가느냐 마느냐. 이게 그렇게 막 선거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지역에서 워낙 수십 년간 특정 정당만 이렇게 계속 정권이나 국회나 모든 걸 이렇게 하는 뭐랄까. 독점하는 지역이어서 우리 같은 야권의 사람들은 늘 불안하고 이것 또 나갔다가 또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덟 번 나가신 건 맞잖아요, 선거에?

    ◆ 송철호> 맞습니다. 그러니까 선거를 전제로 해서 만난다라는 그런 것은 정서적으로 맞지가 않습니다.

    ◇ 김현정> 아무튼 첫 번째 그 만남에서 선거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는 말씀?

    ◆ 송철호> 없었습니다. 일절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그 당시에 송 시장님이 출마한다는 얘기가 지금 본인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울산 지역에는 이미...

    ◆ 송철호> 아니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얘기했지만 내심에서 내가 선거를 나간다고 확정을 했거나 막 그런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얘기입니다.

    ◇ 김현정> 그런 상황에서 좀 울산 지역의 청장하고 만나는 게 좀 부담스럽지는 않으셨어요? 왜냐하면 김기현 당시 시장에 대한 내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 지금 두 분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낙선했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송철호> 그런 건 우리가 할 수가 없죠. 내사가 있는지 뭔지 알 수가 없죠. 그 당시에 만나서 인사 나눈 후에 주로 경찰과 검찰과의 어떤 수사권 문제가 이미 황운하 청장이 그런 데 아주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소문은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 얘기는. 그런데 본인이 그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꺼내서 주로 경찰의 어떤 수사권 독립 이런 거...

    ◇ 김현정> 검경 수사권 논란 이런 것들 이야기하셨어요. 그때 그 만남이 독대였는지 아니면 지인이자 사업가 류 모 씨가 동석했는지 혹시 기억나십니까?

    ◆ 송철호> 류 모씨는 전혀 아니고요. 누가 경찰에서 수행했던 사람 하나가 왔다 갔다 했던 것 같은데.

    ◇ 김현정> 정보과장 A씨가 왔었나요?

    ◆ 송철호> 식사할 때 계속 같이 앉아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기억 못 하겠습니다. 하여튼 누군가 수행했던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대화는 하여튼 그 사람을 의식하고 대화한 적은 없고요.

    ◇ 김현정> 류 씨는 없었습니까? 그 2014년 선대위원장 했던 사업가 류 모 씨요.

    ◆ 송철호> 그분은 그때 선대위원장 하다가 뭔가 선거 운동간에 뭔가 약간 갈등이 있어가지고 그냥 떠났어요, 그 당시 중간에. 그 뒤로는 제 선거 이렇게 캠프나 이런 데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죠. 같이 갈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9월 만남, 12월 만남 다 류 모씨는 없었다는 말씀이세요?

    ◆ 송철호> 없었죠.

    ◇ 김현정> 없었다. 그러면 12월 삼계탕집 만남, 12월 만남. 그때 두 분이 만나셨어요?

    ◆ 송철호> 아니요. 삼계탕집 그것도 7월 만남 때 식대를 내가 내려고 나가서 화장실 가는 척하면서 가서 계산하려고 보니까 이미 먼저 했더라고요.

    ◇ 김현정> 첫 번째 만남 때.

    ◆ 송철호> 그래서 이건 외지에서 부임해서 온 손님인데 먼저 내가 손님을 접대해야 될 처지인데 내가 늦었구나. 하여튼 약간 마음에 부담이 생겼어요. 그래서 언젠가 한번 내가 또 간단하게 밥을 한번 사야지 하는 생각하던 중에 시간이 나길래 혹시 며칠 어느 삼계탕 잘하는 집이 있는데 같이 한번 가겠느냐고 해서 그때는 제가 전화를 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12월은?

    ◆ 송철호> 12월 모임은. 그래서 삼계탕 집에서 이루어졌고 방이 아닌 홀에 좀 이렇게 조용한 데가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그때 만남이 말입니다. 12월이면 지금 이제 쭉 이 타임 테이블을 보면 청와대에서 김기현 시장에 대한 첩보가 울산으로 내려온 게 12월입니다. 그러면 그 12월에 만나신 거예요?

    ◆ 송철호> 아니, 청와대에서 첩보가 왔는지 이런 거 저는 전혀 몰랐어요.

    ◇ 김현정> 그때는 전혀 몰랐고.

    ◆ 송철호> 그런 거 저는 몰라요.

    ◇ 김현정> 황운하 청장은 알고 계셨을 거 아니에요.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김기현에 대한 첩보가 왔다는 걸 황 청장은 알고 계시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두 분이 만났는가.

    ◆ 송철호> 그런 업무적인 얘기를 하려고 만난 게 아니에요. 저는 좀 전에 아까 얘기했듯이 이게 참 손님한테 식대를 한번 신세졌으니 이걸 갚아주고 싶어서 그냥 삼계탕 집에 그것도 일반 홀 시민들 있는 데서 이렇게 둘이서 앉아서 좀 조용한 데죠. 앉아서 식사를 하는데 그 집 주인이 저를 알아보고 와서 인사를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이런 질문들을 드리는 이유는 지금 보도가 막 엇갈려서 나오고 있어서 당사자를 통해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질문 드리는 겁니다, 시장님.

    ◆ 송철호> 잘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시죠? 그러면 나온 김에 얘기 좀 더 드릴게요.

    ◆ 송철호> 그렇게 하시죠.

    ◇ 김현정> 그때 그 만남이 독대였는지 아니면 지인이자 사업가 류 모씨가 동석했는지 그 부분이 지금 중요한 이유는 류 모씨의 녹취록이 나왔어요. 어떤 녹취록이냐 하면.

    ◆ 송철호> 녹취록이 어떤 녹취록인지 몰라도요. 저는 거기에는 없었습니다.

    ◇ 김현정> 류 모 씨의 녹취록은 그 자리에서의 녹취록이라는 게 아니라 류 모 씨가 울산의 어떤 정치권 인사하고 2018년 3월에 통화한 내용이 지금 1시간 분량으로 녹취록이 나왔습니다. 거기에서 류 씨가 그 정치권 인사한테 이렇게 말을 한답니다. '김기현 시장을 경찰이 2017년 9월부터 수사했다더라. 그리고 지방 선거 끝날 때까지 이걸로 간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2017년 9월이면 청와대에서 비위가 이첩되기 전입니다. 울산에 첩보가 내려온 게 12월이니까. 그런데 이미 9월부터 수사했다더라. 이런 얘기를 하고 또 청와대에서 내려온 인사한테 황운하 청장을 잘 부탁한다고 내각을 했더니 대통령이 챙긴다고 그 사람이 얘기를 하더라, 황 청장을. 이런 내용을 류 모씨가 통화에서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 송철호> 저는 뭐 전혀 모르는 얘기고요. 그날 삼계탕 집에도 그 삼계탕 주인이 나하고 참 반갑게 와서 앞자리에 앉는데 황 청장 바로 옆이 되잖아요. 옆에 분한테도 인사하라고 아주 중요한 분이라고. 그러니까 그 주인이 인사를 하더니 서로 그냥 대화를 이것저것 하면서 제법 오래 앉아계시고.

    ◇ 김현정> 그건 크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 류 모씨와 시장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가까운 건가. 류 모씨가 이렇게 소위 떠벌리고 다녔다면 두 사람이 정말 그렇게 가까운 것이냐가 지금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송철호> 다시 얘기하지만요. 한때 2014년 보궐 선거에 그분이 역할을 하다가 캠프 내 분란이 좀 일어나가지고, 갈등이 일어나서 이분이 선거 본부장을 못하겠다고 팽개치고 그냥 떠났어요.

    ◇ 김현정> 그 후로는 그러면 한 번도 안 만나셨어요, 두 분이?

    ◆ 송철호> 안 만났는지는 내가 기억을... 왜냐하면 울산 좁은 바닥에서 오가면서 조우할 수도 있고 하지만 선거에 개입한 일은 없다 이 말씀입니다.

    ◇ 김현정> 그런 말씀. 지금 시간이 얼마 남았나요? 20초 남았는데 김기현 전 시장이 선거 무효 소송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입장은?

    ◆ 송철호> 시민을 우롱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3% 가까이 이겨서 시정을 열심히 돌보고 있는 사람인데 무슨 선거를 도둑질했느니 이런 식으로 하면 무효 소송이다 이러면 민심이 너무 이렇게 흉흉하잖아요.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을 일단 듣겠습니다. 시장님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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