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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백원우 특감반원' 빈소 2시간 반 조문…심경 묻자 '침묵'



사건/사고

    윤석열 총장, '백원우 특감반원' 빈소 2시간 반 조문…심경 묻자 '침묵'

    오후 6시 30분쯤 빈소 찾아…조문객들과 동석 후 오후 9시쯤 일어나
    숨진 검찰수사관 자필 메모에 윤 총장 언급 "가족 잘 부탁"
    '고인과의 관계', '검찰 압박수사 의혹' 등 질문에 말 없이 차 올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숨진 채로 발견된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 소속 검찰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2일 윤 총장은 오후 6시 3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진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맨 채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선 윤 총장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조문객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오후 9시쯤 자리에서 일어난 윤 총장은 '가족에 대해 배려해 달라는 말이 있었는데, 고인(A 수사관)과 어떤 관계인가', '검찰이 압박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심경은 어떤가'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차에 올랐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A 수사관은 전날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무실에서 발견된 A 수사관 자필 메모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윤 총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남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내용도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A 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에서 비공식 사정 관련 업무를 맡아온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했다. 그는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을 촉발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첩보 문건 전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선상에도 올라 조사를 받았고, 숨진 채 발견된 당일 오후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도 찾아와 조문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2월 '청와대 윗선의 지시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 전 수사관은 취재진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좋은 곳 가셔서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어떤 식이든 진실대로만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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