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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뉴] AI야~ 내 치매 네가 막아줄 수 있지?



기업/산업

    [왓츠뉴] AI야~ 내 치매 네가 막아줄 수 있지?

    국민 2명 중 1명,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치매' 꼽아
    "완치 없고 관리만 가능한 질병…치매 예방‧조기 진단 중요"
    치매 예방‧조기 진단‧환자 지원 인공지능(AI) 기술 각광
    AI스피커로 하는 인지기능 강화 프로그램…"치매 발병 연기 임상"
    데이터 분석해 목소리로 치매 판정하는 AI
    경증 치매 환장 돕는 로봇…화장실 가는길‧투약 시간 알려줘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김수영 기자의 <왓츠뉴(what's new)="">

    ◇ 김덕기 > 새로운 IT 트랜드를 읽는 '김수영의 왓츠뉴'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수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오셨나요.

    ◆ 김수영 > 영화배우 윤정희씨가 10여 년 전 부터 치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최근 밝혀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셨는데요. 치매는 완치 치료제가 없고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밖에 없어서 많은 분들의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치매 예방부터 치매 발병 예측, 치매 환자 보조 등 '치매 도우미'를 자처한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 오늘 이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그래픽=강보현PD

     

    ◇ 김덕기 > 현재까지 치매 완치법은 나오지 않은 거죠?

    ◆ 김수영 > 치매는 뇌 등 신체 기능의 퇴행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말씀하신대로 완치 치료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완치 치료제가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겁니다.

    치매 등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은 문제를 일으키는 신체 기관을 교체하지 않으면 완치가 안 된다고 하네요. 퇴행성 관절염을 예를 들어보면 약이 통증이나 염증을 줄여주는 약은 있지만 수술을 해서 인공 관절 등으로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면 완치가 불가능한데, 치매도 비슷하다는 거죠.

    이런 특성 때문에 완치는 어렵지만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해 대응하면 진행 속도를 상당부분 늦출 수 있다고 하고요. 의학과 과학 모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 김덕기 > 앞으로도 치매 완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무섭기도 하고, 예방법과 조기 대응법이 더 궁금해지는데요.

    ◆ 김수영 > 중앙치매센터 센터장인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고 좀 더 설명 드릴게요.

    "중장년으로 가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 질환과 우울증이 없도록 하거나 있으면 재발하지 않도록 잘 관리함으로서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되고요. 노년이 되면 운동이나 사회활동, 지적인 활동, 영양관리를 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I 기술은 지적인 활동 등을 통해서 치매 위험을 낮추는 예방 프로그램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치매 진단, 치매 발병 환자를 위한 돌봄 로봇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선 치매 예방 AI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와 함께 오늘의 게임을 시작해보아요. 이번에 제가 문제를 내볼게요. 제가 3가지 힌트를 드릴 테니 무엇인지 맞춰보세요. 이것은 자동차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는 꼭 착용해야합니다. 생명을 지켜주는 벨트입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안전벨트"
    "와~ 척척 잘 맞추시네요"


    치매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 시연중인 장면(사진=SK텔레콤 제공)

     

    ◇ 김덕기 > AI스피커 제시한 3가지 문장이 공통적으로 설명하는 단어를 맞추는 퀴즈이군요.

    ◆ 김수영 > 맞습니다.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가 함께 만든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인데요. 서울대 보라매병원에서 이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했던 윤정혜 교수(현 차의과학대학 상담심리학과 교수)의 설명을 들으신 뒤 좀 더 이야기 나눠보시죠.

    "인지훈련을 받으면 단기적으로 기억력이 좋아지고 장기적으로 치매가 발병하는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병원이나 센터에 가시면 일주일에 1시간30분 정도의 서비스를 받는 방식인데요 AI스피커같은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언제 어디서든 훈련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 김덕기 > 치매 예방 외에도 치매 예측과 진단에도 AI기술이 활용된다는 거죠.

    ◆ 김수영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노령화가 시작된 일본에서 치매 예측이나 진단에 AI를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한데요. 일본 기업 '텍스트시스템'은 최근 목소리만 듣고 치매 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음성의 주파수와 고저 변화 등 1천 가지가 넘는 특징을 AI가 분석해 치매 가능성을 판정하는 겁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지난 9월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과 AI로 치매를 정밀 예측하고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기술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연구단이 보유한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AI로 분석하는 알고리즘과 이를 이용한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 김덕기 > 지금까지는 예방과 진단에 활용되는 기술을 소개해주셨는데, 치매 발병 환자를 위한 기술은 없나요? 치매는 환자 자신은 물론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도 굉장히 힘들어하시잖아요.

    치매 환자 돌봄 로봇 '마이봇'(사진=KIST 제공)

     

    ◆ 김수영 > 치매 진단을 받았더라도 조기에 약물 치료와 인지 치료 등을 꾸준히 하면 진행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고 하고요. 기술의 도움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AI기반 '돌봄로봇'(마이봄)도 개발하고 있는데요. 화장실을 안내해주거나 식사, 투약 시간 등을 잊지 않게 알려주는 겁니다. 화장실을 가던 환자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다시 화장실로 안내하는 등 경증 치매 환자 생활 보조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김덕기 > 치매 환자분들이 언제부터 이런 로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 김수영 > KIST는 최근 공개한 돌봄로봇의 외형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했는데요. 내년 초를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덕기 > 경증 치매 환자분들 외에 중증 치매 환자들을 위한 기술도 있을까요?

    (출처=BBC)

     

    ◆ 김수영 > 영국 '케어 리서치 앤 테크톨로지 센터'(Care Research & Technology Centre)도 치매 환자들이 안전하게 홀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기기 개발하고 있는데요. 귓속에 착용하는 뇌전도 모니터 장치, 수면 모니터 등 뇌파와 레이더로 수집된 정보로 보행 패턴 변화를 분석해서 넘어지거나 쓰러질 위험을 예측하는 기기입니다.

    연구진은 심박수와 혈압, 뇌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센서와 수면 활동을 측정하는 장치도 개발하고 있는데 잠재적인 문제를 발견하면 의료진에게 이런 데이터를 전송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네요.

    이런 기술들이 상용화된다면 치매 환자들은 물론 환자들을 돌봐야하는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덕기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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