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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을 잡아라' 한·아세안회의장 곳곳에 배려 눈길



부산

    '무슬림을 잡아라' 한·아세안회의장 곳곳에 배려 눈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열리는 벡스코 곳곳에 '무슬림 기도실'
    무슬림 취재진 위한 '할랄푸드'도 별도로 마련
    아세안 인구 40%가 '무슬림'…환심 사기 위한 노력 엿보여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 마련된 무슬림 기도실.(사진=송호재 기자)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개막한 가운데 아세안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창인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2층. 아세안 10개 나라 방문단을 위한 대기실 끝에 'Prayer Room for Delegations'라는 이름의 공간이 마련됐다.

    이름 그대로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방문단을 위해 별도로 준비한 '기도실'이다.

    기도실은 남녀 공간이 칸막이로 나눠져 있고, 내부는 가려져 있다.

    기도실에는 정장을 입은 무슬림 남성이나 히잡((hijab)을 쓴 여성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 마련된 무슬림 기도실.(사진=송호재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획단은 이처럼 곳곳에 아세안 대표단을 위한 기도실을 마련했다.

    하루 5번 성지인 메카(Mecca)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을 위한 배려다.

    기획단은 공개된 기도실 외에도 아세안 정상들을 위한 별도의 비공개 기도실도 회의장 주변에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취재진 수백명이 몰리는 벡스코 1층 미디어센터에도 무슬림 취재진을 위한 별도의 기도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 마련된 무슬림 기도실.(사진=송호재 기자)

     

    기획단은 또 이들 무슬림 취재진 요청에 따라 미디어센터에서 제공하는 식사의 10%를 이슬람을 위한 할랄(Halal)식으로 준비했다.

    2017년 기준 아세안 10개국 무슬림 인구는 전체의 40%인 2억 6천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아세안 교류를 확대하고 급성장하는 무슬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방한 무슬림 관광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기도실의 수나 위치, 물품 구비 등에 대한 만족도가 전체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획단 관계자는 "2014년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아세안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을 만들었다"라며 "각 부처에서도 무슬림을 배려하기 위해 세심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안다. 성공적인 회의를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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