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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이 빼든 불출마 선언…지역에서는 '양날의 검'



부산

    김세연이 빼든 불출마 선언…지역에서는 '양날의 검'

    부산에서 한국당 수성 가능성 높은 지역구
    김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
    총선 결과에 따라 김 의원 향후 정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구·3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의 지역구가 무주공산이 됐다.

    부산에서 민주당의 최대 험지로 꼽혔던 지역의 현역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내년 총선 격전이 불가피해졌다.

    총선 결과에 따라 김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연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포함한 전체 의원의 불출마와 당 해체를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놓고 당 안팎의 반응과 전망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인 금정 지역 정치권에 미친 충격파도 만만치 않다.

    김 의원은 5선 국회의원인 부친의 바통을 넘겨 받아 지난 18대 국회에 입성해 금정에서 3선 의원으로 거듭났다.

    2세 정치인답지 않은 특유의 겸손함과 진중함, 정치적 소신을 토대로 일찌감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21대 총선에 앞서서도 금정구 만큼은 한국당에게 한 숨 돌릴 수 있는 지역구로 분류됐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가장 험지로 꼽혔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금정지역위원회 김경지 위원장도 "김세연 의원을 잡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상대 후보를 알려야 했다"고 이른 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금정 지역에서 김 의원의 공고한 지지 기반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은 후보 찾기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총선 역할론에도 무게가 실린다.

    개인의 정치적 소신과는 별개로 총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지역구가 민주당에 넘어갈 경우 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의해 의석을 상대당에 넘겨줬다는 당 내 비난이 불가피하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큰 그림을 보고 불출마를 선언했겠지만, 깃발만 꼽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무너진 상황에서 지역구에 대한 대안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금정구를 지켜 낼 경우 정치적 소신과 지역구 수성을 동력 삼아 중량감을 키울 수 있어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등판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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