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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이 가장 좋아한 '니나 내나'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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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임수정이 가장 좋아한 '니나 내나'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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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니나 내나' 감독-배우들과 임수정이 함께한 시네마톡

    지난 14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니나 내나' 시네마톡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동은 감독, 배우 임수정, 장혜진, 이가섭, 태인호, 김세윤 작가 (사진=김수정 기자)
    "어, 전 사실 '당신의 부탁'보다 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웃음) 아까 대기실에 있을 때도 그랬어요. '아니, 이러시기에요? 감독님? 당부는 테스트 촬영이었나요?' 하고."

    지난해 4월 개봉한 영화 '당신의 부탁'으로 이동은 감독과 작업한 경험이 있는 배우 임수정은 기분 좋은 너스레로 감상평을 시작했다. '당신의 부탁'은 남편이 죽고 나서 그가 전처 사이에 두고 간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30대 여성이 낯설기만 한 중학생 아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다. 임수정은 이 영화로 처음 '엄마' 역할을 맡았다.

    '환절기'로 지난해 2월 자신의 개봉작을 처음 관객들에게 선보인 이동은 감독은 그해 '당신의 부탁'과 올해 '니나 내나'로 '의도치 않게' 가족 3부작을 완성했다. 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상가족으로 분류할 만한 이들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꼭 피가 섞여야만, 부모와 자식으로 이뤄져야만 가족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기에 가족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지난 14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니나 내나' 시네마톡이 열렸다. MBC 'FM 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를 진행하는 김세윤 작가가 모더레이터를 맡은 이날 행사에는 '니나 내나' 이동은 감독, 배우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과 '당신의 부탁'으로 이 감독과 인연을 맺은 임수정이 참석했다.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다.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이 각각 삼 남매 미정, 경환, 재윤 역을 연기했다.

    이날 관객 대표로 온 임수정은 '니나 내나'를 본 소감으로 "네. 웃기는 가족 잘 봤다"라고 인사말을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전작 '당신의 부탁'보다 '니나 내나'를 더 재밌게 봤다는 임수정은 "너무 애정하니까 농담하긴 했는데 (영화를) 너무 잘 봤다. 배우분들 연기에 울컥한 적도 있었다"라며 "아주 느끼는 점이 많았다. 진짜 가족들의 이야기를 너무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너무 잘 봤다"라고 밝혔다.

    '당신의 부탁'에서 임수정이 맡은 효진은 과묵한 아들 종욱(윤찬영 분)과 둘이 살며 단출한 가정을 꾸린 인물이었다. '니나 내나'에서는 삼 남매 미정, 경환, 재윤뿐 아니라 미정의 딸 규림(김진영 분)까지 엄마를 찾으러 가는 여행길에 오른다. 그래서 훨씬 더 복작거리고 소란스럽다.

    김세윤 작가가 식구 많은 영화 촬영 현장에 대한 궁금함이나 부러움이 없었냐고 하자, 임수정은 "진짜 식구들이 복작복작하다는 느낌이 처음부터 많이 들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말이 없던 찬영이가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맡은 효진이가 혼자 거의 독백처럼 말하고, 아들로 만난 찬영이는 말을 거의 안 하던 친구였다. 근데 영화 1/3 지나고 나서는 마치 내 가족인 것마냥 배우분들 연기에 흡수됐다, 자연스럽게"라며 "영화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오는데, '아, 역시 이동은 감독님다우시구나' 했고, 또 감동하고 느낀 바가 많았다"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영화 '당신의 부탁'과 올해 10월 개봉한 영화 '니나 내나' (사진=명필름 제공)
    이동은 감독 시나리오에만 있는 특별한 느낌이 있는지 묻자, 임수정은 "'니나 내나'를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까, 배우님들이 '니나 내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지 감히 예측됐다. 감독님이 쓰신 진짜 별것 아닌, 일상적인 그런 씬들의 연속이어서. 그치만 그 씬들이 죽 이어지다 보면 서사가 생기고 이야기가 전가되고 사건이 조금씩 생긴다"라고 말했다.

    임수정은 "인물과 인물의 대화가 되게 일상적이다. 저 얘기는 왜 해야 하지,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의 대사가 주를 이루는데, 가슴 깊이 툭툭 박힐 때가 있더라. 각자 캐릭터 입장에서 어떤 대사들이 와닿았을까 궁금했다"라며, 가장 좋았던 대사로 재윤의 "내가 내 생각해야지. 누가 내 생각해주는데?"를 꼽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을 묻자, 태인호는 "감독님 시나리오 안에 있는 정서가 너무나 좋았다. 감독님도 (고향이) 부산이라 그런지 좀 무심한 듯한 애정, 관심 이런 게 되게 묻어나온다고 느꼈다. 그런 건 연기하는 사람이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는데, 제가 시도할 부분이 있다고 봐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가섭은 "가족 서사가 중심이고 잔잔하지만 잔잔하지만은 않은 얘기라서 되게 재밌게 봤다"라며 "친누나가 있는데 누나가 영화 보고 그 얘기를 하더라. 나한테 하는 것 같다고. '아, 내가 누나를 저렇게 대했구나' 깊은 반성을 하고 더 착하게 누나를 대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졌다.

    장혜진은 "시나리오 처음 읽고 중간에 쉼 없이 쭉 읽혀지더라. 눈물이 '엉엉'이 아니라 '주룩주룩' 흐르는 거다. 한 번 읽고 미정이 감정에 바로 이입됐던 것 같다. 주변에서 저와 닮았다고 하는데 저의 가장 꾸며진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사실 먼저 연락하거나 그러지 않는다. 그래서 미정이가 동생을 살갑게 챙기는 모습들이 부럽더라. 저한텐 없는 모습이라서"라고 설명했다.

    이동은 감독은 "(그동안은) 애도의 과정을 거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니나 내나'는 이미 애도의 과정을 어떤 식으로 지난 시기에 서로 각자 마음에 있는 상처 이후 새 기억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전작이 클래식이나 경음악 같았다면 '니나 내나'는 트로트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트로트는 속물적이고 촌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공감이 가지 않나. 내 삶을 가사에 포갤 수도 있고. 저도 자주 듣진 않지만, 가끔씩 들릴 때 보면 되게 뻔한 멜로디고 익숙한 음악이지만 위로받는 순간이 있더라. 저희 영화가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감독은 가족의 의미가 뭐냐는 질문에 "저는 늘 가족이 꿈에 나온다"라며 "꿈이라는 게 원초적인 것이지 않나. (가족은) 계속 헤매는 꿈 같다. 숙제처럼 남아있고, 가장 기쁨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고.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하면 너무 무거울까"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니나 내나'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니나 내나'에서 경환, 규림, 미정, 재윤 역을 맡은 배우 태인호, 김진영, 장혜진, 이가섭 (사진=명필름, 로랜드 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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