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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한-아세안 만찬 갈라쇼, 정우성 진행 + 현아 공연"



사회 일반

    탁현민 "한-아세안 만찬 갈라쇼, 정우성 진행 + 현아 공연"

    유명 아시안 가수들 한 자리에
    국민참여형 행사, 경제 효과 기대
    길거리 셰프 초청 '푸드 스트리트'
    갈라 디너 중계..콘텐츠 선보일 것
    김정은 깜짝 방문? 준비는 돼 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탁현민(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김형석(작곡가)

    이제 다음 주네요. 오는 25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정상 회의가 열립니다.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다 모이는 거니까 이게 국가적으로 상당히 큰 행사인데 그동안의 정상 회의와는 다르게 국민 참여형으로 만들어보겠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국민적인 축제로 만들어보겠다 해서 투입된 분들이 있습니다. 두 분입니다. 우선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시죠. 탁현민 위원, 어서 오십시오.

    ◆ 탁현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웃음) 탁 위원님은 이제 뉴스쇼 우리 청취자들하고 낯이 좀 익은.

    ◆ 탁현민> (웃음)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는데 되게 편해졌더라고요, 기분이.

    ◇ 김현정> 탁 위원님이 이 일을 맡으셨고 그리고 이분은 제가 오늘 처음 뵙는데 약간 좀 떨려요.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를 많이 만든 작곡가입니다. 여러분, 잠깐 들어보세요. 혹시 틀린 거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 박진영 ‘너의 뒤에서’ 김건모 ‘아름다운 이별’ 변진섭 ‘그대 내게 다시’ 신승훈 'I believe' 박정현 '편지할게요' 임창정 '결혼해 줘' 틀린 거 하나도 없죠?

    ◆ 김형석> 아니, 없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이걸 제가 다 얘기하면 오늘 방송 끝납니다.

    ◆ 탁현민> (웃음) 저는 들어보세요 해서 노래를 하시는 줄 알았어요.

    ◇ 김현정> 작곡가 김형석 씨.

    ◆ 김형석>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아니, 김형석 씨도 이번 행사에 참여를 하신 거예요?

    ◆ 김형석> 그 11개국, 한국 포함한 11개국 아세안 가수분들하고 ‘위아더월드’처럼 떼창이라고 그러죠. 그걸 만들었습니다.

    ◆ 탁현민>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 에피소드가 꽤 있잖아요, 작업하시면서.

    ◆ 김형석> 뭐 이렇게 11개국을 다 다니면서 비디오하고 음원을 녹음했고요. 또 어떤 가수분은 녹음실이 열악하고 그래서 대만에서 또 녹음도 하시고. 그런데 재미있는 게 동남아의 그 나라들이 직항들이 없어요. 그래서 다 라오스 갔다가 태국 갔다가 다시 인도네시아 갔다가 이렇게 경유를 많이 해서 저는 사실은 다 다니지는 못했고요. 스태프들이 많은 고생들을 좀 했죠.

    ◇ 김현정> 아니, 보니까 이름들이 그 나라의 꽤 유명한 가수들이 참여한 거죠.

    ◆ 김형석> 많이 유명한 A급 가수분들이.

    ◇ 김현정> 이분들이 그러면 한자리에 모여서 행사를 한 건 아닌건가요?

    ◆ 김형석> 24일, 25일은 거의 많은 대부분 오시고.

    ◇ 김현정> 다 와요?

    ◆ 김형석> 못 오신 분도 있지만.

    ◆ 탁현민> 24일도 저희가 전야 콘서트가 있는데 그 자리에서 다 모여서 노래를 부르게 되죠.

    ◇ 김현정> 위아더월드 했던 것처럼 어깨동무하고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 탁현민> 아세안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음악입니다.

     

    ◆ 김형석> 그런데 되게 뜻깊었던 작업이었고요. 아세안 가수분들이 한국을 포함해서 이렇게 모여서 함께 곡을 불렀던 경우는 아마 없지 않았나.

    ◆ 탁현민> 처음일 거예요.

    ◇ 김현정> 진짜 그러네요. 보니까 이름들이 여러분 부르나이에 어떤 가수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태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가수는 누구일까. 캄보디아는 누구일까. 라오스, 미얀마. 그러니까 이게 그 자체만으로는 되게 화제가 되겠어요.

    ◆ 탁현민> 가수 찾기가 제일 힘들더라고요.

    ◆ 김형석> 그렇죠, 그렇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 행사의 어떤 무대를 기획하고 작곡도 하시고 연출한 분이 김형석 씨.

    ◆ 김형석> 연출은 우리 탁현민 위원이 했고요. 저는 이제 연줄로 작곡을 (웃음)

    ◆ 탁현민> 그러니가 저희가 어떤 작업을 할 때 김형석 작곡가가 항상 많은 행사에 음악 감독 역할을 해 주셨어요.

    ◇ 김현정> 여태 그런 인연으로.

    ◆ 탁현민> 그래서 싸고 좋은 음악을 (웃음)

    ◆ 김형석> 싸고 빠르고 해치지 않아요. 물거나 해치지 않아요. (웃음)

    ◇ 김현정> 이런 절친 두 분이 이번에 의기투합해서 한-아세안 정상 회의의 무대를 준비한 건데 탁현민 위원님, 사실은 국제적으로 큰 행사인 줄은 압니다마는 이렇게까지 더 힘을 주는 이유는 뭔지. 이게 어떤 의미의 행사길래요?

    ◆ 탁현민> 정상 회의라는 게 대개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G7이나 G20 같은 거 보면 아예 도시 전체를 소개시켜버리고 집회와 시위가 그치지를 않잖아요. 어마어마한 민원이 발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도시들이 정상 회의를 유치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거든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그렇게 한 번 하고 나면 어마어마한 홍보 효과가 있어요.

    ◇ 김현정> 그러네요.

    ◆ 탁현민> 그래서 다소 현지 시민들이나 자국의 국민들이 불편하더라도 그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서로들 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 얘기는 정상 회의라는 게 국가가 주도하는 일종의 컨벤션 행사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이번 한-아세안 정상 회의 같은 경우도 저희 바람은 대개의 정상 회의가 그렇게 자국의 국민들로부터 좀 불편함을 야기하고 멀리 떨어져 있고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만약에 저희가 이걸 지금 준비하고 있는 대로 그 의도대로 국민과 함께하는, 그런 축제로만 만들 수 있으면 우리나라 그리고 부산이라는 도시가 아마 컨벤션의 아주 주요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도시가 될 거라고 봅니다.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아주 클 것으로 보고 있고. 예컨대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는 관광과 컨벤션이 그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행사도 저희가 다양한 부대 행사 그리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그런 경제적 효과를 유발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죠.

    ◇ 김현정> 하긴 트럼프하고 김정은 위원장 만났을 때 만나고 난 뒤에 싱가포르의 주가가 엄청 올랐어요.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고 하고.

    ◆ 탁현민> 심지어는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베트남조차도.

    ◇ 김현정> 베트남도 그랬을 정도니까.

    ◆ 탁현민> 그러니까 저는 바람이 있다면 솔직히 불편하실 거예요. 10개 나라 정상들이 부산 시내를 왔다 갔다 하면 통제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때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손 한 번만 흔들어주시고 조금만 참아주시고.

    ◇ 김현정> 국민들이, 부산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1월 14일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사진제공=연합뉴스)

     

    ◆ 탁현민> 조금만 참아주시고 준비한 부대 행사들에 한 번만 더 관심을 주시면 그게 진짜 몇 배로 아마 부산과 우리나라에 돌아올 겁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거다?

    ◆ 탁현민> 그렇죠.

    ◇ 김현정> 우리가 같이 즐기면서 주목을 받아보자. 그러면 우리에게 득이 된다?

    ◆ 탁현민> 모두가 싫어하는, 국민들이 싫어하는 세계적으로 항상 그 도시에 있는 분들이 불편해하는 그런 정상 회의를 대한민국의 부산은 사람들이 환영하더라. 이게 저는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는 그림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네요. 그리고 지금 김형석 씨께서 만들어놓은 그 프로젝트도 결국 그 나라의 탑가수. 미얀마 탑가수, 캄보디아 탑가수, 부르나이의 탑가수가 오면 그 나라의 청소년들, 젊은이들은 다 열광하면서 볼 거고.

    ◆ 김형석> 다들 K-POP을 좋아하니까요, 동남아 어느 나라도. 그렇기 때문에 같이 참여한다는 것 자체 가수분들도 큰 의미를 얻고요. 그다음에 음악을 이렇게 하면서 느낀 거는 정말 동남아에도 노래 잘하는 가수분들이 너무 많구나. 너무 몰랐던 것에 대한 미안함도 좀 있었고요, 제 스스로는.

    ◆ 탁현민> 그 고민도 있으셨잖아요. 김형석 작곡가 하셨던 말씀 중에 이게 K-POP이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어마어마한 자산이고 자랑할 만한 것이지만 실은 그 나라의 보수적인 분들이나 혹은 그 나라의 기성세대들은 불안해하는 면도 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왜요?

    ◆ 탁현민> 우리나라에 만약에 갑자기 차이나팝이 유행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모든 젊은이들이 그 노래만 듣고.

    ◇ 김현정> 우리가 저 문화 먹히는 거 아니야, 뭐 이런 불안감?

    ◆ 탁현민> 그렇죠.

    ◆ 김형석> 아시아팝 예를 들면 유로팝 이런 식으로 좀 더 거시적으로 좀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깐. 탁 위원도 그런 얘기를 했고요.

    ◇ 김현정> 이번이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다 같이 모여서 작업한 거. 이런 거 처음이잖아요.

    ◆ 탁현민> 아세안 국가들하고는 처음이죠.

    ◆ 김형석> 처음이죠, 아세안 국가들하고는 처음이죠.

    ◇ 김현정> 그렇습니다. 이래서 여러 가지 주목도를 높이는 행사들. 그런데 국민이 함께 참여해서 만드는 참여형이라는 건 어떤 식의 행사가 준비돼 있길래 그게 가능해요?

    ◆ 탁현민> 일단은 부대 행사가 상당히 다양해요. 아세안 푸드스트리트라고 해서.

    ◇ 김현정> 푸드스트리트?

    ◆ 탁현민> 지금 10개국의 길거리 음식들을 직접들 가서 현지 주재원 공관원들이 현지에 가 계신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정말 우리나라로 따지면 여의도에서 포장마차 하시는 분들 찾아가지고 그중에 제일 잘하는 포장마차 주인을 모셔온 거예요.

    ◇ 김현정> 배워온 게 아니라 그분을 그냥 모셔와요?

    ◆ 탁현민> 2주간 모셔와서 그 10개 나라의 길거리 셰프들을 한 장소에 모으고 그 거리를 아세안 푸드스트리트라고 하고 ‘아세안의 맛’이라는 제목의 2주 간에 음식 행사를 열게 됩니다.

    ◇ 김현정> 아니, 길거리에서 포장마차 하는 분, 길거리에서 튀김 하시는 분. 이런 분들을 모셔온다? 바로 이분들더러 오십시오 하니까 오케이하고 오시던가요?

    ◆ 탁현민> 아니죠. 일단 납득을 못 하시는 거예요.

    ◇ 김현정> 이게 뭔 상황인가.

    ◆ 탁현민> (웃음) 왜냐하면 유명한 셰프분들은 그런 초대가 많지만 이분들은 생전 처음 겪는 일이니까.

    ◆ 김형석> 왜 나를... (웃음)

    ◆ 탁현민> 갑자기 이게 무슨.

    ◇ 김현정> 닭 튀기고 있는 나를 왜?

    ◆ 탁현민> 그러니까 내가 왜 거기 가서 장사를 해야 되지? 이렇게 생각하셔서 그걸 납득시키는 데 시간이 좀 걸렸고.

    ◆ 김형석> 그런데 기후가 동남아는 다 따뜻한데 여기는 눈발 날리면.

    ◆ 탁현민> 걱정이에요.

    ◆ 김형석> 난방을 잘해 드려야 할텐데.

    ◇ 김현정> 당황스럽겠네요. 게다가 지금 나라들 이름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캄보디아, 라오스, 부르나이. 혹시 이런 곳의 길거리 음식 파는 분들이시라면 해외여행도 못 해 본 분들도 계실 수도.

    ◆ 탁현민> 처음이신 분이 있어요. 그래서 한 분이 문제가 좀 생겼었어요. 저희가 초대를 하고 수락을 해서 현지 공관을 통해서 서류를 갖춰서 비자를 신청해라 얘기했더니 이상한 브로커를 또 만나신 거예요, 이분이.

    ◇ 김현정> 비자 신청하는데 왜 또 브로커를.

    ◆ 탁현민> 그래서 돈을 날리고 자기 돈이 없어서 못 온다고. 그래서 부랴부랴 또 막 처리를 했던 그런 사연도 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하여튼 10개국의 길거리 요리사분들이 다 오시는 거예요?

    ◆ 탁현민> 그렇죠.

    ◇ 김현정> 언제 문 엽니까, 길거리?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부산시)

     

    ◆ 탁현민> 오늘이 오픈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서 한-아세안 정상 회의 끝나는 날까지니까 한 약 15일에서 16일 정도.

    ◇ 김현정> 어느 나라 음식이 제일 기대됩니까?

    ◆ 탁현민> 그런데 신기한 게 동남아 음식 중에 묘하게 이를테면 쌀 같은 경우는 또 그 아세안 국가들의 공통적인 어떤 음식 소재이고 뭐 꼬치라든지 이런 것들도 되게 다 비슷한. 그래서 의외의 공통성도 좀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 김형석> 소스나 이런 것도 거의 비슷하고.

    ◆ 탁현민> 비슷한 게 많죠.

    ◇ 김현정> 사람들이 엄청 몰리겠는데요. 김형석 씨?

    ◆ 김형석> 그러니까 보통 태국, 베트남 다 맛있잖아요. 그래서 음식들이 다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 김현정> 아니, 어떻게 정상 회의하는데 길거리 음식점 쭉 놓고 행사할 생각을 했는지 이 아이디어도 진짜 기발하네요.

    ◆ 김형석> 탁 위원 이렇게 보면 좀 실없는 사람인데요, 제가 볼 때는. 꼭 뭐 이렇게 기획하고 이럴 때는 아주 디테일하게 뭘 좋아할 거라는 걸 이렇게.

    ◆ 탁현민>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진짜로 뭐 다른 나라와 이런 정상 회의를 하거나 양자 회담을 하면 그 나라의 문화를 좀 배우자, 알자. 이런 얘기하는데 그게 뭐 문화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니라 입는 거, 먹는 거, 듣는 거잖아요. 그걸 같이 공유하면 그게 양국의 우호를 증진시키는 제일 기본적인 방법 아닐까 싶어요.

    ◇ 김현정> 그리고 어떤 나라에 여행 가면 꼭 저는 야시장 같은 데 가보거든요. 그런 데 가서 먹던 게 이런 거잖아요.

    ◆ 김형석> 맞아요. 홍콩이나 야시장 이런 데서도 미슐랭 자격도 받은 데도 있고 그래서.

    ◇ 김현정> 그랬을 정도로. 맞아요. 그게 하나 있고 또 비밀병기 뭐 있습니까, 탁 위원?

    ◆ 탁현민> 다른 부대 행사도 많기는 한데 오늘은 아직도 말씀 안 드렸던 부분을 하나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뭡니까?

    ◆ 탁현민> 저희가 이 정상 회담의 본 회담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부분이 만찬의 갈라 디너예요.

    ◇ 김현정> 만찬이면 밥 먹는 거고.

    ◆ 탁현민> 그렇죠. 정상들이 모여서 본회의가 시작하기 전날에 모든 정상이 다 참여해서 만찬을 하세요. 이게 일종의 프로토콜이죠. 그래서 어느 나라나 이런 다자 회의를 할 때는 서로 경쟁 관계예요, 의전 담당자들은. 쟤들은 뭘 어떻게 준비해서 뭘 먹이냐. 그다음에 어떤 문화 행사를 하나. 그런데 이게 대개는 그 정상과 한 200명 정도의 수행원들끼리 즐기고 끝나버리거든요. 공개를 안 해요. 그런데 저희는 이번에 이걸 공개하기로 했고 방송으로.

    ◇ 김현정> 중계합니까, 생중계?

    ◆ 탁현민> 그래서 밥 먹는 장면만 빼고. 생중계는 아니고요. 딜레이 방송이죠, 5시간 정도. 밥 먹는 장면은 굳이 보여드릴 이유가 사실은 없으니까. 그래서 인사하시고 갈라 공연을 만든 그 부분을 같이 붙이는데 갈라 공연의 내용이 다 나왔습니다. 일단 전체 진행은 배우 정우성 씨가 하시기로 했고.

    ◇ 김현정> 정우성 씨요?

    ◆ 탁현민> 아마 좀 품격 있는 디너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하고.

    ◇ 김현정> 여자 진행자는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 탁현민> (웃음) 요즘 바쁘신 것 같은데.

    ◇ 김현정> (웃음) 한가합니다. 가겠습니다. 그리고요.

    ◆ 탁현민> 그리고 보통 그렇게 디너의 문화 행사는 그 나라에서 자기들이 보고 싶어하는 자기들의 전통 문화 공연을 주로 해요. 그런데 실은 그게 이렇게 크게 설득력 있는 콘텐츠가 아니더라고요, 이렇게 보니까. 그래서 이번 쇼에 저희 어떻게 하냐면 우리가 선도적으로 끌고 있는 핵심 기술들. 이를테면 LED 그다음에 3D 맵핑을 중심으로 한 영상 기술, 5G 기술. 이 기술 요소들을 이용한 콘텐츠들을 다 새로 만들었어요. 이를테면 LED기술을 이용한 아세안의 춤. 그러니까 의상과 조명 효과에 LED 효과를 넣는 거죠.

    ◇ 김현정> 예전에 클론이 이렇게 옷 입고 추던?

    ◆ 탁현민> 그러한 형태가 진보된 형태라고 보시면 돼요.

    ◇ 김현정> 느낌은 그런 식?

    ◆ 탁현민> 그리고 5G 기술 중에 가상 현실을 실시간으로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데까지 우리 기술이 와 있거든요. 그래서 이쪽에서 슈트를 입고 춤을 추면 여러분들 행사장 눈 앞에 실제로 합성된 가상 현실이 나타나는. 그래서 그 부분은 가수 현아 씨가 하기로 했고. 그리고 음악 감독이면서 작곡가인 또 정재일 씨. 하나의 봄을 작곡했었죠. 그분이 아세안 국가의 물소리, 바람소리, 사람들의 소리 그리고 각국의 악기들을 다 모아서 하나의 음악으로 또 만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한 네 꼭지 정도로 40분 정도로 구성을 해서 하나하나 우리의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보여드릴 생각이고 그걸 딜레이 방송으로 중계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건 굉장히 볼만하겠네요. 정우성 씨가 사회, 현아 씨 출연 이것도 처음 말씀하시는 거고.

    ◆ 탁현민> 처음이죠. 그리고 전체는 뭔가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술사 이은결 씨가 매직 효과로 각각의 코너를 갑자기 등장시켰다가 사라지게 했다가. 40분짜리 말 그대로 아세안 판타지를 보실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설명만 들어도 굉장히 기대가 되는데 그 가수들 나와서 위아더월드 같은 한-아세안 이 곡목은 뭡니까?

    ◆ 김형석> 사이드 바이 사이드 (Side by side). 어깨동무하고 이렇게 서로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사실 클리셰 같은 가사 내용이기는 하지만 뭐랄까. 동남아가 외세나 이런 어떤 침략을 많이 받고 아픔이 많은 지역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나를, 두려움이 나를 정의하게 하지 말고 우리가 함께 모든 걸 잘 이겨나가자. 이런 가사 내용인데 참 느낌이 남달랐어요, 작업하면서.

    ◇ 김현정> 그건 언제 볼 수 있는 거예요, 그 곡은? 이 무대에 서는 건 아닙니까?

    ◆ 김형석> 24일날 전야하고 25일날 또.

    ◆ 탁현민> 그러니까 사실 정상 회의의 전야 콘서트라는 게 없던 건데 24일 공연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실은 이거 말씀드리기가 좀 그런 게 무료 공연이지만 예매를 했거든요. 안전성을 위해서 그런데 99초 만에 전체 티켓이 8000장이 다 빠져나가서.

    ◇ 김현정> 99초요?

    ◆ 탁현민> 지금 더 어떻게 국민 여러분들 초대하기가 어려워서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내용만 잠깐 말씀드리면 이번에 가수 보아 씨, 가수 싸이 씨. 그다음에 산들, NCT 등등 해서 우리 가수가 한 5팀 정도 되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아세안 가수가 또 나머지 국가들이 다 참여해서 말 그대로 한-아세안의 콜라보 무대가 만들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아니, 그런데 각각 질문드리고 싶은 거 하나는 탁 위원. 김정은 위원장이 온다, 안 온다 얘기가 지난주까지 있었는데 지금 일주일 남았거든요. 사실상 지금은 어려워졌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탁현민> 저는 실무 하는 입장이고 이 방송에 나와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개인적인 바람을 묻는다면 오셨으면 좋겠다. 오시는 게 좋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리고 실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냐 하면 오실 수 있는 것까지도 준비해 놨다.

    ◇ 김현정> 지금도요?

    ◆ 탁현민> 그건 계획으로 제가 갖고 있는 거니까.

    ◇ 김현정> 언제든 오케이하면 실현할 수 있다?

    ◆ 탁현민> 당연하죠. 준비를 다 완벽하게 해 놓은 상태에서 기다리는 거지 오면 준비하는 건 그건 어렵잖아요, 그렇게 하기는. 그래서 아쉬움이. 만약에 안 오신다면 아쉬움이 많기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오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사실상 어려워진 건 맞아요? 아니면 아직도 실낱 같은 희망이 있는 거예요?

    ◆ 탁현민> 그런데 그런 표현이 ‘실낱 같은 희망’ 이런게, 우리가 너무 매달리는 것처럼. 아니,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오해하는, 곡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봐.

    ◇ 김현정> 그런 분들이 있을까 봐. 아니, 왜냐하면 오는 것 자체가 사실 북미에도 좋은 시그널이고.

    ◆ 탁현민> 제 말씀이 그 말씀이에요.

    ◇ 김현정> 남북에도 좋은 시그널이니까.

    ◆ 탁현민> 통일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에도 도움이 되지만 아주 소극적으로 해석해도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던 경제적 효과만 따져도 오는 게 좋은 거니까요.

    ◇ 김현정> 그렇죠, 실리적으로 따져도.

    ◆ 탁현민> 그러니 제가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 이전에 근본적으로 오셨으면 좋겠다. 이게 가장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인 것 같아요.

    지난 2018년 5월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인 지역주민을 초청해 가진 작은 음악회에서 작곡가 김형석씨에게 'Mr. President' 초벌 악보를 선물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준비는 다 해 놓고 있다. 김형석 씨, 이건 오늘 행사랑은 상관없는데요. 귀한 분이 오셨으니까. 사실은 이번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세요. 중요한 행사들에 같이 손잡고 하기도 하시고. 그런데 워낙 대중적으로 너무나 성공한 작곡가라서 뭐 굳이 그렇게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고 뭐 이런 데 참여하고 하지 않으셔도 이미 명망가인데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 김형석> 일단 좀 욱해서 하는 경우가 좀 많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입니까? 욱해서 하는 게.

    ◆ 김형석> 모르겠어요. 뭔가 엄청난 신념이 있다거나 이런 거보다는 좀 아무래도 감성적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어릴 때는 곡을 잘 만들고 싶은 게.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이제 오십이 넘어가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서 곡을 쓸 거냐라는 또 의미가 좀 달라지잖아요. 그런 부분에 하나의 교집합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또 막상 이제 아이가 생기고 나니까 딸이 지금 7살. 늦게 봤는데요. 아이의 미래는 또 어떨 것인가에 대한 부모로서 또 한 사회인으로서 이런 생각들이 조금 더 많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제 좀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런 사회 문제나. 그런데 아직도 뭐 새가슴이죠, 사실은. 작곡가이기 때문에 그게 엄청나게 신념 있고 이런 게 아니고요.

    ◇ 김현정>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발적인 건데.

    ◆ 김형석> 부모로서의 노력.

    ◇ 김현정> 혹시 거기에 정치색 같은 걸 누가 씌워서 또 이러지 않을까라는 이런 고민 같은 것들, 두려움?

    ◆ 김형석> 누구나 갖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많은 작가분들은 사실은 그런 고충들이 있잖아요. 이게 잘못하면 나눠질 수 있으니까, 독자층이.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조금 그 데미지는 덜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행위 자체, 그 작품을 만들어내는 건 감성적인 걸 많이 하기 때문에 조금 그 부분은 좀 덜 욕을 먹는 것 같아요.

    ◆ 탁현민> 김형석 작곡가가 진짜 그 점이 다른 것 같아요. 상당히 보수적인 분들이 봤을 때는 불편한 말이나 행동을 참여를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그닥 정치적인 인물로 안 보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게 안 보여요.

    ◆ 김형석> 관심도 없죠, 저한테. (웃음)

    ◇ 김현정> (웃음) 아니고요. 참 어떻게 보면 지혜롭고 슬기롭게 잘 사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한 30초 남았는데요. 조금 있으면 사이드 바이 사이드를 우리가 들어야 돼요. 본인이 작곡하신 곡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은 뭔지 제 개인적인 궁금증입니다, 이건.

    ◆ 김형석> 최근에 만든 곡입니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

    ◇ 김현정> (웃음) 여러분, 사이드 바이 사이드. 아세안 10개국의 스타 가수들이 모여서 정말 이례적인 일이에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 행사 정말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귀한 시간 내주신 두 분과도 인사드리겠습니다. 탁현민 위원, 작곡가 김형석 씨 두 분 고맙습니다.

    ◆ 김형석> 감사합니다.

    ◆ 탁현민>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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