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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역에서 샌드위치 먹던 흑인남성 체포 '물의'



미국/중남미

    美경찰, 역에서 샌드위치 먹던 흑인남성 체포 '물의'

    통근자들 "나도 체포하라" 샌드위치 먹으며 연대 시위

    사진=Bill Gluckman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경찰관이 통근열차 승강장에서 샌드위치를 먹던 흑인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머큐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통근열차(BART)가 운행되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플레슨트힐 콘트라코스타센터' 역 승강장에서 스티브 포스터(31)라는 흑인 남성이 백팩을 맨 채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그때 건장한 체격의 D.맥코믹이라는 백인 경찰관이 다가와 "캘리포니아 주법에서는 유료 통근열차 승강장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이 불법"이라며 포스터를 붙잡았다.

    그는 "당신은 구금돼야 하며, 자유롭게 갈 수 없다"면서 다른 경찰관과 함께 포스터의 팔을 뒤로 꺾고 수갑을 채웠다.

    포스터가 음식물 섭취 금지라는 표지판을 본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들은 놔두고 왜 자신만 문제 삼느냐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포스터는 구금된 뒤 벌금 250달러를 부과받고 풀려났지만 체포 당시의 상황을 담은 15분 분량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 일대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생기고 있다.

    통근자들 수십명과 일부 BART 관계자들이 이에 항의해 같은 장소에서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BART 측은 "캘리포니아 주법은 유료 승강장에서 음식물 섭취로 열차 운행을 방해할 경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포스터가 체포된 것은 그가 경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터는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흑인이기 때문에 저지당했다고 반박했다.

    BART측은 승강장에서 음식물을 섭취했다는 이유로 시민들이 체포된 사례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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