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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희두 "민주당에 인재 추천? 페이커 어때요?"



정치 일반

    [인터뷰] 황희두 "민주당에 인재 추천? 페이커 어때요?"

    총선기획단 제의에 어안이 벙벙
    취업, 젠더, 공정..청년 문제 심각
    젠더 갈등? 온라인 콘텐츠도 원인
    민주당에 청년 목소리 전달하겠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희두(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前 프로게이머))

    민주당, 총선기획단을 꾸렸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혜련, 강훈식 의원 등 해서 15명의 명단이 공식 발표가 됐죠. 외부 인사도 3명 포함됐습니다. 한 명은 여성정치연구소장이고요. 한 명은 교수고 다른 한 명의 직업이 참 특이한데 프로게이머예요. 프로게이머이자 동시에 유튜버. 올해 나이 27살 황희두 씨. 어제 하루 종일 화제였습니다. 직접 만나보죠. 민주당 총선기획단 황희두 위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황희두 위원님, 안녕하세요?

    ◆ 황희두> 안녕하세요.

    (사진출처=유튜브 '알리미 황희두')

     

    ◇ 김현정> 아직은 위원이라는 호칭이 좀 생소하시죠? (웃음)

    ◆ 황희두> (웃음) 네, 많이 생소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좀 죄송한 얘기지만 저희 시사 라디오 청취자들한테는 낯선 분이세요. 자기소개를 직접 해 주시겠습니까?

    ◆ 황희두> 안녕하십니까? 저는 과거에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었고 지금은 유튜브 ‘알리미 황희두’로 활동하고 있는 황희두라고 합니다.

    ◇ 김현정> 프로게이머 출신에다가 지금은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시는 분이 어떻게 민주당의 총선 준비하는 기획단에 들어가게 되신 거예요?

    ◆ 황희두>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는 저도 엄청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뭔가 목소리를 조금 더 내봐야겠다. 그런 생각을 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는데.

    ◇ 김현정> 정치 유튜브인 거죠. 정치, 사회 유튜브?

    ◆ 황희두> 네, 시사 유튜브 시작을 하게 됐는데 그러고 나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얼마 전에 한 (민주당) 관계자 분한테 연락이 와가지고 그 이후로 저도 어제 (공식적으로) 알게 됐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 하면서, ‘황희두 씨가 같이해 주십시오, 합류해 주십시오’ 하시던가요?

    ◆ 황희두> 지금도 그렇고 약간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라 정확한 멘트는 기억이 안 나지만.

    ◇ 김현정> 어안이 벙벙하셨어요?

    ◆ 황희두> 이런 경우가 사실 거의 처음이어가지고 예를 들어서 제가 어떤 취지로 이런 시사 유튜버 활동을 하고 있는지 물으면서 제가 어쨌든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 쪽을 또 응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청년을 대변해서, 민주당에다 청년의 목소리를 전해 달라, 이런 의도일 텐데. 그렇죠?

    ◆ 황희두> 네

    ◇ 김현정> 지금 우리 청년들 가장 목마른 게 뭡니까?

    ◆ 황희두> 되게 많다고 생각을 해요. 키워드로만 보면 주거, 일자리부터 시작해서 요즘 또 젠더 이슈도 그렇고 최근에 또 공정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각자의 위치에서 정말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취직 문제 또 젠더 갈등 문제, 공정의 문제. 굉장히 복합적으로 고민이 많네요, 우리 청년들?

    ◆ 황희두> 정말 좀 이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 김현정> 지난 주말에 민주당 청년 대변인이 82년생 김지영과 관련된 논평을 냈다가 논란 끝에 철회하는 일이 있었어요. ‘김지영이 겪는 일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하면서 ‘이 사회의 모든 여성들이, 특히나 영화의 제목처럼 82년생 여성들이 모두 김지영 경험을 전부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 이렇게 쭉 가다가 ‘여자도 힘들지만 남자도 힘들다.’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희두> 주위에 많은 청년들하고 대화를 해 보고 뭔가 더 깊이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그러다 보니까 개인적인 제 생각은, 왜 이렇게까지 민감한 상황이 됐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어서…

    ◇ 김현정> 이 정도로 젠더 갈등. 그러니까 성별 갈등이 심했던 적이 또 있나 할 정도인데 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 황희두> 복잡한 상황인 것 같아서 되게 조심스러운데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목소리를 내면 사회가 변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지금 전반적으로요. 특히 온라인에서의 이런 다양한 정보들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던 건 뭔가 좀 자극적인 그런 콘텐츠들이 좀 많이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게 사실은, 저도 오프라인에서 주로 대화를 할 때 감정이 상당히 서로 간에 좋지 않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막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이게 또 대화로 풀어나가는 부분도 있고 그러더라고요, 되게 다양하더라고요. 그런데 온라인에서만 보면 절대로 서로 합의할 수도 없고 양보할 수도 없고 막 그런 상황이 많이 연출이 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서 그런 여성을 좀 많이 혐오하는 문화가 없었다고 보기에는 되게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오프라인에서 얼굴 마주보고 얘기하다 보면 갈등이 있다가도 서로 대화하면서 풀어지는데, 서로 이해하게 되고. 온라인상에서의 대화는 훨씬 거칠고 소통이 더 안 되고 풀어지기 어렵고. 이런 게 점점 악순환이 됐다고 보시는 거군요?

    ◆ 황희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굉장히 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 소통이네요. 소통이 젠더 문제를 푸는 첫 단추는 일단 만나서 얼굴 보고 얘기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

    ◆ 황희두> 그런데 요즘 상황을 보면 저는 사실 그것도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죠. 일자리 문제, 젠더 문제, 공정의 문제 얘기해 주셨어요. 청년들에게 지금 절실한 것. 그러면 민주당을 한번 들여다보죠. 청년들에게 절실하고 목마른 게 그런 거라면 지금 민주당에 제일 절실하고 필요한 건 뭐라고 보세요?

    ◆ 황희두> 이 부분도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는.

    ◇ 김현정> 지금 다 개인적인 거예요. 지금 다 황희두 씨 개인적인 거예요. 편하게. (웃음)

    ◆ 황희두> (웃음) 공정의 부분도 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공정의 부분?

    ◆ 황희두> 슬로건 있잖아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이 슬로건에 많은 청년들이 기대도 하고 공감을 하고 있어서, 그런 정책들이 조금 더 많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불출마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그러셨어요. ‘민주당이 낡았다. 386세대는 2030세대에게 자리를 양보할 때가 됐다.’ 이런 이야기했는데 ‘낡았다’라는 이야기 혹은 ‘더 젊은 피가 필요하다’ 라는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어요, 당을 바라볼 때?

    ◆ 황희두> 젊은 친구들은 당이 (우리의) 의견을 많이 받았으면 하는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는 것 같은데 또 막상 당의 입장에서 보면 현실적으로 봤을 때 또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 부분에서 제가 소통 창구 역할을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려면 어떤 사람들이 들어와야 된다고 보세요?

    ◆ 황희두> 요즘 특히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평소에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분들이 조금 더 많이 목소리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것도 역시 개인 의견인데 제일 영입하고 싶은 인재. 이런 사람이 좀 와서 민주당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 있어요?

    (사진출처=유튜브 '알리미 황희두')

     

    ◆ 황희두> 이건… 저도 예전에 프로게이머를 했었다 보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이런 게임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분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 보기는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생각할 수 있죠. 새로운 산업 영역인데 우리가 참 모르니까, 기성 세대들은. 누가 제일 떠오르세요, 그중에서도?

    ◆ 황희두> 이건… (웃음)

    ◇ 김현정> (웃음) 얘기해 봤자 되는 건 아니에요. 이건 그냥 개인 의견이니까. 이런 분들이 한번 정치판에 들어와서 좀 새로운 어떤 활기를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 싶은 개인적인 바람. 그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요.

    ◆ 황희두> 페이커 선수를 제가 좋아하기는 하는데, ‘프로게이머계의 도덕책’이라는 얘기가 많이 있어요.

    ◇ 김현정> 누구요?

    ◆ 황희두> 페이커 선수라고 저보다 어린데 제가 되게 존경하는 선수인데 어릴 때부터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런 구설수라든가 그런 것도 없었고 프로게이머로서 뿐만 아니라 그냥 인간적으로 제가 되게 존경하는 선수입니다.

    ◇ 김현정> 어차피 자기 분야의 인재를 떠올리는 건 당연한 거니까 그분의 의견과 상관없이, 당의 의견과 상관없이 황희두 씨가 생각할 때 이런 젊은 인재들. 이런 새로운 산업 분야의 인재들이 좀 들어오는 건 어떨까 한번 떠올려 보신 거예요. 뭐 그런 아이디어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오늘 첫 회의 가시죠?

    ◆ 황희두> 네.

    ◇ 김현정> 몇 시입니까?

    ◆ 황희두> 한 10시 이후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나이 많은 분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마시고요, 황희두 씨. 당차게 할 말 다 하고 오셔야 돼요.

    ◆ 황희두> 알겠습니다.

    ◇ 김현정>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황희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총선기획단의 청년위원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올해 나이 27살,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의 유튜버 황희두 씨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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