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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고에서 총 50정 빼내 내다 판 태국 경찰관



국제일반

    무기고에서 총 50정 빼내 내다 판 태국 경찰관

    • 2019-10-28 11:25

    31정 아직 행방 오리무중

    (사진=연합뉴스)

     

    태국의 한 경찰관이 경찰서 무기고에서 총기를 훔쳐 내다 팔다 덜미가 잡혔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전했다.

    온라인 매체 더 네이션에 따르면 롭부리주 타힌 경찰서 소속 차린 붓라디 경사는 경찰서 무기고에서 권총 50정을 몰래 빼내 전당포에 넘기거나 여러 곳에서 몰래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가 훔친 권총 가운데에는 38구경과 글록 모델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차린 경사는 즉시 경찰복을 벗게 됐으며,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된다고 태국 경찰청은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나 차린 경사가 어떤 방법으로 경찰서 무기고에 보관 중인 권총을 빼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태국 경찰청 끄리산 빠타나자론 부대변인은 "도난당한 권총 50정 중 19정은 되찾았으며 훔친 권총을 사들인 40대 남성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권총 31정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이다.

    착팁 차이친다 경찰청장은 차린 경사의 혐의가 사실로 판명되면 경찰관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의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착팁 경찰청장은 또 "각 경찰서장에게 하급자들과 경찰서 내 각 시설을 면밀히 감시해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총을 갖고 다닐 수 있는 총기 소지 허가국이지만, 미등록된 불법 총기도 적지 않다.

    일간 방콕포스트가 지난 6월 인용한 총기 관련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현재 태국 민간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천34만여정에 달한다.

    이 중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 정에 불과하다. 412만정가량은 등록이 안 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태국 경찰은 내달 초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3회의를 앞두고 이달 중순 외교 사절이 지나갈 돈 므앙 지역 일대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서 불법 총기 35정과 실탄 487발을 압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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