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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왕좌 넘보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



IT/과학

    에어팟 왕좌 넘보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까지…치열한 경쟁에 직면
    2020년 봄, 노이즈 캔슬링·방수 성능 '아이팟 프로' 승부수

    2016년 처음 선보인 애플의 에어팟은 '콩나물', '칫솔 브러시' 등의 혹평을 받았지만 무선 이어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에어팟 신드롬을 불러왔다.

    기존 무선 이어폰이 헤드셋이나 헤드밴드·넥밴드 일색이었던 반면 아무 것도 연결하지 않은 에어팟은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자료사진)

     

    시장분석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4600만대로 이중 에어팟이 3500만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출시한 무선충전 에어팟 2세대에 힘입어 애플이 올해 6000만대 이상의 에어팟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 해 170만대 판매에 그쳤던 에어팟은 불과 2년 여 만에 아이폰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애플 제품 반열에 올라섰다. 경쟁사들도 개선된 완전 무선 이어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에어팟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에어팟2보다 비싼 249달러짜리 '서피스 이어버드'를 발표했고, 아마존은 애플·MS보다 저렴하면서도 보스의 소음 감소 기술을 채택한 알렉사 호환 '에코 버드'를 내놨다.

    ◇ 오피스맨을 위한(?) MS '서피스 이어버드(Surface Earbuds)'

    (사진=자료사진)

     

    이어폰 무게 : 각 0.25 온스(약 7g)
    충전 케이스 크기 : 2.9 x 1.3 x 1인치
    배터리 수명 : 8시간(충전 케이스 사용시 최대 24 시간)
    가격 : 250달러

    커다란 원반형 디자인의 서피스 이어버드는 250달러로 199달러인 에어팟2 무선충전 버전보다 비싸다.

    부담스러운 이 원반형 터치 패드는 음악 재생 또는 일시 정지, 볼륨조정과 트랙 건너뛰기와 같은 기본 기능을 뛰어넘어 패드를 길게 누르면 MS의 음성비서 코타나를 호출할 수 있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알렉사, 시리와 같은 인기 음성비서로도 전환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MS의 장점인 생산성 도구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례로 파워포인트(PPT)를 사용하면서 발표 내용(음성)을 실시간 녹음할 수 있다. 컴퓨터와 연결된 상태에서 PPT 하단 캡션에 자동으로 사용자가 말한 문장이 작성되고 이 캡션을 60개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최대 8시간의 배터리 수명으로 에어팟2의 5시간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다는 점은 가격대비 아쉬운 부분이다. 서피스 이어버드는 올해 말 판매된다.

    ◇ 알렉사를 앞세운 아마존 '에코 버드(Echo Buds)'

    (사진=자료사진)

     

    이어폰 무게 : 각 0.27 온스(약 7.6g)
    충전 케이스 크기 : 2.2 x 3 x 1.1 인치
    배터리 수명 : 5 시간 (충전 케이스 사용시 최대 20시간)
    가격 : 129.99달러

    아마존은 MS의 서피스 이어버드 발표 직전 무선 이어폰 에코 버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소음 제거 기능을 가진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 눈길이 갈만한 제품이다. 경쟁사보다 가격 측면에서 이점이 도드라지고 오디오 전문 기업 보스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했다.

    에어팟과 마찬가지로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고,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생활 방수방진 성능인 IPX4 등급을 받았다.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아마존 음성비서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어 에코 스피커 기능을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셈이 된다.

    알렉사가 한국 소비자 친화적이지는 않다는 점은 단점이다. 대신 사용자가 구글 어시스턴트나 시리로 대체할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사용자가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를 선택할 수 있다.

    ◇ 구글의 AI 소프트웨어 기술 '픽셀 버드2(Pixel Buds 2)'

    (사진=자료사진)

     

    이어폰 무게 : 각 0.25 온스(약 7g)
    충전 케이스 크기 : 2.6 x 2.6 x 1.1 인치
    배터리 수명 : 5시간 (충전 케이스 사용시 최대 24시간)
    가격 : 179달러

    더 작고 가벼워진 픽셀 버드2는 현재 환경의 소음 수준을 감지하고 전화 볼륨을 조정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및 실시간 번역 기능 등 구글의 다양한 AI(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가능하며, 아이폰과 연결하면 일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으로 기능이 제한된다. 구글의 픽셀 라인업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만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장거리 블루투스를 탑재해 최대 3 개의 방과 실외 축구장을 가로질러 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 턱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빔 형성 마이크 및 가속도계를 탑재해 통화품질을 향상시킨다.

    2020년 봄 출시 예정으로 5시간 지속사용(충전 케이스 사용시 최대 24시간)이 가능하며, 공개된 실물 디자인 말고는 구체적인 제품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 삼성이 과거와 다른 품질로 만든 '갤럭시 버드(Galaxy Buds)'

    (사진=자료사진)

     

    이어폰 무게 : 각 0.2 온스 (약 5.67g)
    충전 케이스 크기 : 1.5 x 2.8 x 1 인치
    배터리 : 6시간(충전 케이스 사용시 최대 13시간)
    가격 : 129.99달러

    갤럭시 버드가 삼성이 인수한 오디오 및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 하만의 오디오 기술을 도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사용자 평은 대체로 '의외로 괜찮다'였다.

    130달러로 경쟁사보다 저렴하지만, 갤럭시 폴드를 선주문 했거나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은 함정이다.

    조깅이나 격렬한 움직임에 이탈 방지를 위한 맞춤식 이어팁이 3종 제공되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위한 전용 빅스비 음성비서와 연결할 수 있다. 빅스비가 싫다면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와 연결이 가능하다. 디자인, 편안함, 사운드, 배터리 수명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전통 A/V 전문기업 소니의 'WF-1000XM3'

    (사진=자료사진)

     

    이어폰 무게 : 각 0.3 온스 (약 8.5g)
    충전 케이스 크기 : 5.6 x 4.7 x 2.5 인치
    배터리 : 소음 제거시 6시간, 미포함 8시간 (충전 케이스 사용시 최대 24 시간, 소음 제거시 32시간)
    가격 : 229.99 달러

    유선 이어폰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소니가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제품을 내놨다. 소니의 최신 무선 인이어 이어폰 WF-1000XM3는 소니만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 배터리 수명, 음질에서 높은 합격점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양쪽 이어 버드에는 사용자가 노이즈 캔슬링 또는 주변 모드를 켜고 현재 듣고 있는 노래 일시정지 또는 다음 트랙으로 건너 뛰는 등 장치를 제어 할 수있는 (MS보다 작은) 원형 패드가 있다.

    에어팟보다 1시간 긴 6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지만 급속 충전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팟은 15분 충전시 3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소니는 10분 충전시 절반 수준인 90분에 그친다.

    ◇ 3세대 '에어팟 프로'의 등장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에어팟을 비롯해 강력한 성능과 장점들로 무장한 완전 무선 이어폰들 (사진=자료사진)

     

    소개 제품 외에도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파워비츠 프로, 자브라 엘리트 65T, 제이버드 비스타 등 오디오 전문회사 제품들도 음질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유명 애플 분석가 닐 사이바트(Neil Cybart)는 미국 IT매체 쿼츠(Quartz)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에어팟 이상의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만, 이들 기업들은 무선 이어폰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특정 브랜드가 무선 이어폰 시장을 지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역시 시장이 성숙해지고 MS의 서피스 이어버드처럼 오피스 환경에 특화된 디자인의 제품이 특정층에 주목받을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편, 애플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한 새로운 '에어팟 프로'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애플 전문가들은 현재 출시되는 경쟁 제품들이 소음 제거 기능을 적용하거나 커널형으로 최소한의 차음력을 제공하는 반면, 에어팟은 고정력이 부족해 음질에 손실을 본다는 지적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팟 프로' 예상 디자인 (사진=자료사진)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신 보고에 따르면 10월 중 열리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선공개 한 뒤 2020년 봄 출시될 될 것으로 보인다.

    iOS 13.2 코드에서도 에어팟 프로로 추정되는 무선 이어폰 아이콘이 확인됐다.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및 높은 방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어팁이 있는 커널형 디자인으로의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발열 제어를 위한 금속 소재가 사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소음 제거 기술은 일부 비츠(Beats) 헤드폰에 적용된 '퓨어 ANC(Pure Adaptive Noise Cancelation)'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칭도 아이폰처럼 '프로(Pro)'를 덧붙여 기존 에어팟과 구분되는 고급형 버전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화이트 색상을 최신 아이폰11과 동일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미드나이트 그린, 골드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상 가격은 약 260달러로 199.99달러(무선충전 케이스)인 에어팟2보다 약 60달러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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