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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공룡 '데이노케이루스' 전신 골격 복원



대전

    미스터리 공룡 '데이노케이루스' 전신 골격 복원

    실체 입체모형 완성…지질박물관에 전시

    데이노케이루스 골격 모형. (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미스터리 공룡으로 불렸던 '데이노케이루스' 전신 골격 복원에 성공했다.

    25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에 따르면 지질박물관을 중심으로 복원 연구진을 꾸려 데이노케이루스 전신 골격을 디지털로 되살렸다.

    데이노케이루스는 지난 1965년 고비사막에서 발견됐다. 앞발 길이만 2.4m에 달하는 거대한 공룡으로 학명도 '무서운 발톱'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지만, 추가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2014년 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이었던 이융남 박사 등이 발표한 관련 논문 이후
    연구진은 발굴 화석들의 추가연구와 복제, 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했으나 후속 연구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2017년 데이노케이루스의 모든 발굴 화석은 몽골로 반환됐다.

    복원에 뛰어든 연구팀은 성체와 유체의 골격 대부분에 대한 정밀 촬영, 측정 자료와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3D) 디지털 골격 모델을 만들었다.

    변형이 심한 두개골의 경우 사진 자료와 함께 연구를 통해 작성한 복원도면을 기초로 새로 모델링을 했고 관련된 공룡의 두개골 구조를 참고해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내부구조까지 복원해냈다.

    데이노케이루스 두 마리와 사람을 비교했다. (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구진은 디지털 복원과정 중 초기 연구에서 알 수 없었던 사실과 특징을 발견했다.

    등에 있는 혹이 초기 연구에서 복원했던 모습보다 좀 더 완만하고 둥그스름한 형태를 띠게 됐고 변형이 심했던 두개골은 내부구조를 포함해 입체적인 형태로 더 명확하게 복원했다.

    또 갈비뼈와 등 척추의 결합 형태와 복늑골(배갈비뼈) 배열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면서 복부의 크기와 형태를 알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전체 골격을 기본자세로 조립한 다음 최종 목표인 3D 프린팅 1/4 축소 복원골격의 전시용 자세를 완성했다. 살아있는 데이노케이루스를 전제로 해 가동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게 관절을 움직였다.

    연구 논문에서 밝힌 공룡의 습성처럼 물가의 부드러운 식물을 뜯어 먹기 위한 자세로 전신 골격의 관절을 재조정한 끝에 자연스러운 포즈가 완성됐다.

    연구진은 이후 과학적 근거에 따른 데이노케이루스 외형의 입체복원 모델을 제작했다.

    화석에 남은 흔적과 지금의 동물을 비교 참고하며 완성된 골격에 근육과 피부를 입혔다.

    데이노케이루스 주둥이 모형 복원. (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이빨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데이노케이루스가 식물을 먹는다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날카로운 각질 부리와 함께 가윗날처럼 움직이는 뭉치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데이노케이루스는 또 길고 좁은 주둥이 안에서 먹이를 목구멍으로 넘기기 위한 매우 긴 혀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위석과 함께 발견된 물고기 파편은 데이노케이루스가 물고기도 잡아먹는 잡식성 공룡이었음을 알려준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복원을 총괄한 이항재 연구원은 "최초 발굴 50년 만에 데이노케이루스의 완벽한 골격 복원과 과학적으로 고증된 외형 제작이 완료돼 기쁘다"고 말했다.

    복원한 데이노케이루스의 골격과 입체 모형은 현재 지질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미스터리 공룡 데이노케이루스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키트와 교구, 캐릭터 등을 개발·제작해 대중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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