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병부청,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1일 9·19 남북군사합의가 잘 지켜지고 있으며 북한 눈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9.19 군사합의가 잘 지켜지고 있고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든 군사행위 하나하나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군사합의로 인해 남북 간 접경지역에서 진행되는 긴장 완화 사항은 문제없다"며 "강력한 힘으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이 개머리 진지 해안포 포문을 폐쇄하지 않아 국방부가 북측에 10여회 이상 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적대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의 적대행위 여부에 대해 "그것이 '위반이다, 아니다', '도발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기 전에 늘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 눈치 좀 그만 보고 옹호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으나 정 장관은 "눈치 본 적 한 번도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우측)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병부청,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종합감사)에 출석했다.(사진=윤창원 기자)
함박도 초토화 계획을 밝힌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해 정 장관은 "감시장비, 시설들에 대해 표적화해서 바로 무력화한다는 것으로 제 답변이나 해병대사령관 발언은 차이가 없다. (해병대사령관이) 의지, 결기를 더 넣어서 표현했고 저의 지휘마인드를 잘 표현했다고 해서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가 함박도 초토화 발언과 관련, 이 사령관에게 질책성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사령관은 잇따라 "전화를 받은 적 없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