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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의 쏘왓] "또 내려갈까" 1% 금리 시대에 대처하는 '대출자'의 자세



금융/증시

    [홍기자의 쏘왓] "또 내려갈까" 1% 금리 시대에 대처하는 '대출자'의 자세

    2년 만에 1.25% 역대 최저치…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 커
    '제로 금리' 가능성,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경제성장률도 '가보지 않은 길'
    전문가들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결정 보고 '갈아타기' 시기 결정해야"
    신규 대출 변동금리 상품 유리…은행서 자신의 조건 맞게 상담 필요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홍영선 기자의 <쏘왓(so what)="">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김덕기> 내 경제 생활에 도움을 주는 뉴스 알아보는 시간이죠? <홍기자의 쏘왓="">입니다. 홍영선 기자입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얘기 준비했나요?

    ◆ 홍영선> 1% 금리 시대, 그 의미와 함께 대출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봤습니다.

    ◇ 김덕기>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로 내려갔어요. 1.25%. 작년 만 해도 집값을 잡는다고 올렸었는데 올해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거죠?

    ◆ 홍영선> 작년 말을 보면 11월에 1.5%에서 1.75%로 올렸다가요. 올해 7월에 1.5%로 다시 내렸고요. 석 달 만에 1.25%로 내렸습니다. 2년 만에 1.25%로 주저앉은 건데요.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유지됐던 역대 최저치와 똑같은 수준인 거죠.

    ◇ 김덕기> 한국은행이 보기에 우리 경제 상황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건가요?

    ◆ 홍영선> 보통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하잖아요. 그런데 이번 금리 인하는 추가적 경기 하락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를 했다고 해서 경기가 크게 회복되진 않을 거고 추가 하락을 막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 김덕기> 이렇게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또 한 번 금리가 인하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거죠?

    ◆ 홍영선> 그렇습니다. 경기 악화 속도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 금리를 인하 했는데, 경기 상황이 추가적으로 안좋아진다면 이후 금리 추가 인하를 해야하는 상황까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입니다.

    "우리나라는 통상 3%씩 성장하던 나라인데 올해는 2%가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IMF 등 국제 금융기관들도 경제성장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고요. 이미 민간기관의 추정치는 1%대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해외 민관기관은 한국경제가 상당히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는 거죠.

    필요하면 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줘야 시장에서 일부 안정화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과거처럼 집값 때문에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 어렵다는 식으로 대응하게 되면 금융시장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하는 게 필요합니다."

    ◇ 김덕기> 지금 1.25%인데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더 내리게 되면 1%가 되는 거잖아요. 여기서 또 더 안 좋으면 내릴 수 있을텐데, 그렇게 되면 0%대 금리 '제로 금리'가 되는 건데, 실제 그렇게 될까요?

    ◆ 홍영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번에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필요시 금융 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통화 정책) 여력이 아직 남았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국내외 경제 상황이 현 수준을 탈피하지 못한다면 0%대 기준금리는 시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한은이 한 차례 더 내려서 1%까지는 가겠지만, 0%대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 한은도 주저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적지 않고요.

    ◇ 김덕기> 가보지 않은 길, 제로 금리, 굉장히 생소한데 이걸 어떤 의미라고 봐야 하나요?

    ◆ 홍영선> 전문가들은 1% 금리, 제로 금리가 가보지 않았던 건 맞는데 지금 경제성장률도 과거 생각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라앉은 상태라는 말로 답을 대신 하더라고요. 한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가라앉기 때문에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만한 능력이 안된다고 보는게 맞다는 거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입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보고 적정 금리 수준을 얘기해야 하잖아요. 미국의 최근 성장률이 높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1%대 초중반이고 일본은 최근 10년 동안 평균 0%. 유럽도 그렇고. 우리가 그거보다 성장률이 높은데 제로금리까지 갔다는 건,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거니까 다른 선진국과는 의미가 좀 다릅니다. 그래선 안되는 데 그런 거니까 문제가 심각한 거죠."

    (그래픽=강보현 PD)

     

    ◇ 김덕기> 금리 인하가 된 원인, 의미를 좀 봤다면, 이제 이 초저금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좀 봐야겠습니다. 먼저 예·적금 금리 진짜 제로가 되는 건가요?

    ◆ 홍영선> 현재도 주요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4~1.5%선입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예금 금리가 1.5%고, 신한은행이 1.35% 수준인데요. 이게 더 떨어져서, 1%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1000만원을 맡기면 한달에 1만원 남짓 이자가 나오는 수준입니다.

    ◇ 김덕기> 그렇다면 대출 금리도 내려가겠군요. 그건 좋은 소식이네요.

    ◆ 홍영선> 시차를 두고 하향 조정이 되긴 할 텐데요. 예금 금리만큼 빠르게 내려가진 않습니다.

    ◇ 김덕기> 아니 왜 예금 금리는 번개처럼 올리고 대출 금리는 굼벵이처럼 느린 건가요?

    ◆ 홍영선> 예금 금리는 각 은행이 기준금리와 채권금리 등 다양한 변수를 모두 고려해 자체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빠르고요. 대출 금리는 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시차가 생깁니다.

    대출금리 가운데 변동금리는 코픽스를, 고정금리는 금융채를 기준금리로 삼는데요. 코픽스가 한 달에 한 번 공시가 되기 때문에 시차가 걸리게 되고요. 고정금리는 주별로 바뀌긴 하는데 기준금리 인하가 선반영한 채권 금리가 반등하면서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은행들은 시차에 따른 이자 마진을 챙기고 있는데, 이렇게 챙긴 이자 수익이 올 상반기에만 20조원이나 되니 소비자 입장에선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거죠. 자의적으로 손 댈 여지가 있는 예금금리를 활용해 이자 장사를 하는 부분은 시정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픽=강보현PD)

     

    ◇ 김덕기> 자 그렇다면 대출자들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 고정금리로 받아야 하는 건가요? 이게 제일 궁금하거든요.

    ◆ 홍영선> 보통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습니다. 근데 최근에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변동금리가 2.7~2.8% 정도 되고 고정금리는 2.3%에요. 최저치를 보면. 그래서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냐는 질문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때까지 상황을 좀 보라고 조언합니다.

    금리가 당분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면 굳이 고정으로 갈 필요 없이 변동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는 거죠. 왜냐하면 다른 상품으로 갈 때 내는 중도상환 수수료 비용까지 고려해야하니까요.

    ◇ 김덕기> 그럼 신규 대출 받으려는 분들도 변동금리가 낫겠네요?

    ◆ 홍영선> 네 연말 주택 구입을 앞두고 신규로 대출을 받으시려는 분들은 변동금리형 상품이 유리합니다. 변동금리 상품이 시장 금리 변동에 신속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질 때 유리한 데다 중도 수수료 부담이 낮아서 고정금리로도 손쉽게 갈아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자 상황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꼭 은행에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조건에 맞게 낮은 금리의 상품 선택하길 바라겠습니다.

    ◇ 김덕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영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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