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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평양 원정? 무서워하는 선수 안 데려간다"



축구

    벤투 감독 "평양 원정? 무서워하는 선수 안 데려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안 데려가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단호했다. 29년 만에 치러지는 평양 원정. 준비 과정부터 쉽지 않은 원정이지만, 목표는 변함 없이 승점 3점이다. 특히 북한의 분위기에 위축될 선수들이 있다면 데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함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10일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2차전에서 8대0으로 승리한 뒤 "무엇보다 중요했던 승리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면서 "진자한 자세로 상대를 존중하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경기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북한전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14일 평양으로 들어가는 일정.

    특히 김일성경기장의 인조 잔디라는 변수를 넘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인조 잔디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인조 잔디 경험이 있다. 월드컵 예선, 챔피언스리그에서 경험했다.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 "경기 하루 전 공식 훈련을 하면서 인조 잔디가 어떤 상태인지, 경기장이 어떤 환경인지 적응할 계획이다. 달라질 것은 없다.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고, 상대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레바논(2대0), 스리랑카(1대0)를 연파했다. 벤투 감독도 북한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벤투 감독은 "모든 팀이 장점, 약점이 있다. 북한은 상당히 거칠고, 적극적인 팀"이라면서 "실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북한 수비도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준비한대로 하면 된다. 상대가 역습 과정이 상당히 빠르고, 날카롭기에 조심해야 한다. 공격도 틀이 깨지지 않게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역습에서 위험한 상황을 맞지 않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평양 원정이 쉽지 않은 이유는 일방적 응원이다. 여기에 정치적 문제가 겹쳐 평양행 자체에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이재익(알 라이얀)의 경우 "사실 평양에 가는 게 무섭다.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

    벤투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라는 것은 동의한다. 쉬운 경기는 없다. 무승부를 위해 경기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할 것"이라면서 "관중이 많으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무섭다는 표현도 나오는데 혹시라도 무섭다고 느낀느 선수가 있으면 안 데려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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