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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니까 괜찮아" 냉온탕 오간 DB 김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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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경기니까 괜찮아" 냉온탕 오간 DB 김종규

    원주 DB 김종규(사진 오른쪽)와 오누아쿠 (사진=KBL 제공)

     


    "실수를 했을 때 저에게 스스로 욕을 했던 것 같아요"

    원주 DB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김종규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개막전 2쿼터 막판 공격 과정에서 연속 실수를 범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규는 경기 후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확실히 긴장을 많이 했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고 평소보다 빨리 지쳤다. 재활할 때 쓰는 무거운 공을 던지는 느낌이었다"며 "사실 오늘 결과보다 더 부진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창원 LG를 떠나 원주 DB로 이적한 김종규에게는 설레는 첫 경기였다. 게다가 연봉 12억7900만원을 받는 KBL 최고 몸값 선수 타이틀에서 비롯되는 부담감도 적잖았을 것이다.

    전반까지는 실수가 많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다 의욕마저 앞선 나머지 황당한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김종규는 "좋게 생각하면 첫 경기니까 괜찮다, 안 좋게 생각하면 저에게 스스로 욕을 했던 것 같다"는 말로 전반전 막판 연속 실수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전반까지가 냉탕이었다면 후반부터는 온탕이었다.

    김종규는 후반 들어 달라졌다. "주위에서 괜찮으니까 차근차근 하라고 얘기해줬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김)태술이 형과 (윤)호영이 형이 나를 살려주는 패스를 해줬고 수비를 생각하며 경기를 하다보니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집중할 것"고 말했다.

    김종규는 이날 29분동안 출전해 15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리며 DB의 86대82 개막전 승리에 기여했다. 3쿼터 중반 김현호가 놓친 슛을 풋백 덩크로 연결한 장면은 김종규가 원주 팬에게 건넨 강렬한 첫 인사 같았다.

    이상범 DB 감독은 '김종규 효과'에 반색했다. 특히 첫 날부터 수비에서 김종규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범 감독은 "공격에서의 높이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김종규 스스로 알아서 풀어나갈 부분이다. 수비에서는 높이를 기대한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수비에서 나온다. 외국인선수와 윤호영, 김종규가 함께 있을 때 높이가 매우 강해진다. 그 부분을 살려 얼마나 쉬운 득점을 연결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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