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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현대사 특강'' 부작용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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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론/칼럼

    [뉴스해설] ''현대사 특강'' 부작용을 우려한다

    • 2008-1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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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교육청이 이달말부터 시행하기로 한 ''고등학생의 바른 역사관 및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특강''이 사회적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른바 좌편향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겠다는 움직임이 우편향 특강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만약 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현대사특강이 우편향 특강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재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무엇보다도 급하게 추진되는 현대사특강이 학생들에게 혼란만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BestNocut_L]학생들이 지금까지 교실에서 교과서를 통해 선생님들로부터 배운 현대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특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우리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할 적절한 교육적 조치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기존의 교과서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한다면, 이는 당연히 역사학계 내부의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바로잡아 나가야 하고, 수정된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다음에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현대사특강이 서울시교육청이 기대하고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요즘 학생들은 언론매체와 인터넷, 학교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 접하고 있다. 더욱이 학생들은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이 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해를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런 학생들을 상대로 우편향이건 좌편향이건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만을 이야기 한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가 차라리 더 걱정된다.

    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현대사 특강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지난 권위주의 시절 우리 세대가 학교를 다니면서 어쩔 수 없이 접해야 했던 이른바 이데올로기 교육의 대상이 다시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권위주의 시절 대학생들에게까지 국민윤리 교육을 강요했고 그 내용 또한 국가에서 통제하고자 했지만, 소기의 목적은 거의 달성하지 못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에 대한 해석이 잘못되었고 어느 한 쪽으로 일방적으로 치우쳐 있다면 이를 고쳐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방법과 절차는 신중해야 하며 교육적이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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