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일명 '화상벌레'. (사진=독자제공)
최근 전국에서 출몰 신고가 접수된 일명 '화상벌레'가 충남 천안에서도 잇따라 발견돼 보건당국이 방역에 나섰다.
5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쯤 동남구의 아파트 안에서 화상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하루 동안 화상벌레 목격 신고는 동남구와 서북구 아파트 등에서 총 8건 접수됐다.
현재까지 화상벌레에 물리거나 피해를 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벌레는 '청딱지개미반날개'라는 이름의 곤충으로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며 독성이 있는 물질인 페더린을 분비해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화상벌레는 주로 산 등 야외에 서식하며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지만 머리와 가슴 부분의 색이 각각 다르다.
또 주로 낮에는 먹이를 찾기 위해 야외에서 활동하며 밤이 되면 빛이 있는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렸을 경우 긁지 말고 상처 부위를 물로 씻은 뒤 심할 경우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화상벌레가 발견됐다는 아파트 등에 방역을 시작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전용 퇴치약이 따로 있지 않지만 모기살충제로 퇴치할 수 있다"며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상벌레는 최근 전북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출몰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