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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혹' 내부고발장 공개…매과이어 대행 "믿을 수 있고 중요한 것"



미국/중남미

    '우크라 의혹' 내부고발장 공개…매과이어 대행 "믿을 수 있고 중요한 것"

    내부고발자,"백악관,통화기록 은폐 시도"
    트럼프,"탄핵조사는 사기...나라 위태롭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두 달 전 통화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 7월 25일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에 이어 대화록이 26일(현지시간) 공개돼 탄핵정국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조지프 매과이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이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고발내용을 “믿을 수 있고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조사 진행에 대해 ‘최대 사기’라고 맹비난하고 나라가 위태롭다며 공화당에게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하고 나서면서 미국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내부고발자는 이날 공개된 고발장에서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복수의 미정부 당국자들로부터 미국의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외국의 개입을 요청하는데 그의 대통령직 권한을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어 문제의 우크라 의혹을 거론하면서 “이러한 개입에는 대통령의 주요 민주당 정적중 한 명에 대해 조사하도록 외국을 압박한 것이 포함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이러한 시도의 핵심인물이라면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 역시 관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부고발자는 “통화가 있고 나서 얼마후에 나는 복수의 미 당국자들로부터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이 전화 통화관련 모든 기록, 특히 백악관 상황실에서 만들어진 ‘말 그대로의’ 녹취록을 감추려고 시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은폐의혹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내부고발자는 백악관 당국자들이 백악관 변호사들로부터 통화관련 전자 녹취록을 녹취록들이 통상적으로 저장되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당 당국자들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백악관이 공개한 녹취록이 ‘글자 그대로’의 기록이 아니라 당국자들의 필기와 기억, 전문가 청취 등을 합친 개략적인 녹취록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발장 공개직후 이어진 조지프 매과이어 미 국가정보국 국장대행에 대한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매과이어 국장대행은 고발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면서도 고발내용을 “믿을 수 있고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혀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심부름꾼’이라고 내부고발자를 혹평한 것과 다른 평가로 미국 정치매체인 더 힐은 “매과이어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을 반박했다”고 평했다.

    미국 정보당국 내부 고발자의 '우크라 의혹' 고발장 (사진=AP/연합뉴스)

     

    매과이어 대행은 또 “우리가 직면한 최대 도전이 반드시 러시아나 중국, 이란, 북한의 공격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대 도전은 선거 제도의 무결성을 확실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선거의 정당성에 의문을 갖게 하려는 해외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사이버 위협을 1순위로 꼽았다.

    이같이 매과이어 대행의 의회증언까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민주당원들은 공화당과 공화당이 옹호하는 모든 것을 파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함께 뭉쳐서 승부를 보고 강력히 싸우라, 공화당원들. 나라가 위태롭다!”라며 공화당의 강력한 대응과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미국 정치사의 최대 사기”라고 비난했고 딸인 이방카 트럼프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그녀의 아버지는 취임 첫날부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포위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탄핵중단을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의향도 피력했다.

    앞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 외압을 행사해 헌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심대하게 남용했다면서 지난 24일 탄핵조사 개시를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탄핵정국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지만 논란이 증폭됐고 이날 의혹을 제기한 내부고발자의 고발장까지 일반에 공개됐다.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으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을 지렛대로 조사를 요청했다는 이른바 ‘대가성 의혹’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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