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직접 손실이 1조 위안(약 17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중국의 경제매체 차이신은 "국내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직접 손실은 1조 위안으로 추산된다"는 중국공정원 원사, 리더파 중국농업대학 동물과학원장의 지난 24일 포럼 발언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리 원장은 "산업 사슬의 상류산업(돼지사료)과 하류산업(요식업)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특히 리 원장은 2020년 중국의 돼지고기 실제 수요를 약 5500만t으로 전망하며 "국내 생산량이 절반 이상 없어진다면 국외에서 공급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기준 중국의 사육 돼지 수는 3억 8천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약 1억 5천만 마리) 감소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이 돼지 고기를 비롯해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기업이 시장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진행했다"며 "이미 상당한 규모의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