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조국 2차 청문회' 벼르는 한국당…국감 증인 협상은 난항



국회/정당

    '조국 2차 청문회' 벼르는 한국당…국감 증인 협상은 난항

    대정부질문‧국정감사, 조국 장관 정면 겨냥
    인사청문TF 출신 주광덕‧곽상도 등 전진 배치
    국감 증인 협상은 난항…與, 조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비협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집회’ 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조국 2차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지난 2일 기자간담회와 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조국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가족 및 친인척 등이 현재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장관직을 수행 중이다.

    한국당은 조국 인사청문회 TF(태스크포스) 출신 주광덕, 곽상도 의원 등을 대정부질문에 투입해 사실상 조 장관을 대상으로 한 추가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은 오는 26일 정치를 시작으로 27일엔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다음 달 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등 총 4일간 진행된다.

    검찰이 조 장관 일가(一家) 사모펀드와 딸 입시특혜, 웅동학원 의혹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당 또한 인사청문회 당시 조 장관의 답변 중 사실과 모순되는 부분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정치 분야에선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배우자 정경심 씨에 대한 기소 등을 근거 삼아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적격성을 문제 삼는다는 구상이다. 외교·통일·안보 분야는 북한과 관련된 사노맹 등 조 장관의 과거 활동 등에 대해 질의한다.

    경제 분야에선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해 청문회에서 조 장관이 답변했던 부분들과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 관계와의 충돌된 부분을 지적한다는 전략이다.

    교육·사회·문화 분야는 조 장관 딸의 대입‧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불거진 허위 인턴기록과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2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당은 조 장관을 '장관'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정부질문을 사실상 2차 청문회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조 장관이 청문회나 언론에 답변한 것과 다른 사실들이 많이 드러난 만큼 조 장관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정부질문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 다음 달 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국감 역시 조 장관에게 모든 화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통상 국감 증인 채택은 여야 간 합의로 이뤄지는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조 장관 의혹 관련 증인 채택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3당 간사의 증인채택 회동에서 한국당은 사모펀드 관련 5촌 조카 조범동 씨와 딸 입시특혜와 관련된 단국대 장영표 교수 등 69명의 증인 신청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위원회에서도 한국당은 조 장관 사모펀드 및 우회상장 시도와 관련된 금융권 증인들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부해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원회에선 조 장관 딸 입시특혜 의혹에 대한 질의를 위해 증인 38명과 참고인 3명을 요청했지만, 역시 여야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밖에 한국당은 보건복지위에선 조 장관 딸의 장학금 의혹 관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을 신청했다. 산자위에선 이날 사모펀드에 연루된 익성 대표 이 모 씨와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운용사 대표 이 모 씨 등은 여당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조 장관과 관련된 증인 출석을 민주당이 철통 방어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엔 지난번 청문회 처럼 증인 없는 맹탕 국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