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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문의 정치본색] 홍준표, 2차 나경원 저격...내부총질? 예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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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이용문의 정치본색] 홍준표, 2차 나경원 저격...내부총질? 예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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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이용문 기자의 <정치본색-정치의 민낯을 본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 김덕기)뉴스픽, 오늘은 정치본색입니다. 정치부 이용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녀의 이중국적 여부를 밝혀라’라고 요구하고 나섰지요?

    ◇ 이용문)그렇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제죠,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사항도 있지만 핵심은 원정출산 여부다. 서울에서 출생했다고 말로만 하는 것보다 이에 대한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며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고 올렸습니다.

    지난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997년 부산지법 판사로 재직할 당시 미국 LA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아들을 낳았고 미국 시민권도 가진 이중국적자라는 의혹에 답변 바란다라는 글이 돌았습니다.

    이를 두고 홍 전 대표는 ”나는 야당 원내대표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 및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히 대처하길 기대한다“면서 ”저들은 조작된 자료라도 가지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한방에 역전 시키십시오“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덕기)이번 홍 전 대표의 주장을 2차 공격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뭡니까?

    ◇ 이용문)홍 전 대표의 나 원내대표 공격은 지난 4일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때 홍 전 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의 행동을 보니 여당 2중대를 자처하는 괴이한 합의“라고 비판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한 일이 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또 지난 13일에도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다. 더이상 버티면 추해진다“며 공격에 나섰는데 역시 인사청문회 합의를 빌비로 했습니다.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김덕기)그런데 이번 2차 공격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응은 좀 이상하게 해석될 수 있죠?

    ◇ 이용문)나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열린 황교안 대표의 '민부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났는데 기자들이 당연히 그제 홍 전대표의 주장에 대한 나 원내대표의 입장을 물어봤겠죠?


    답은 ”홍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였습니다.

    원정출산을 하지 않았다. 이중국적이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근거자료를 내밀면 될 텐데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홍 전 대표의 주장을 무시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이중국적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도 있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 김덕기)그런데 나 원내대표는 이미 국내에서 출산했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 이용문)그렇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진행한 ’조국 파면 촛불집회‘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부산에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살았다“라고 하면서 ”아들은 부산 살 때 여기서 태어나서, 제가 부산에서 우리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아들을 두고 ’부산의 아들’이라고 해 온 것을 해명한 겁니다.

    나원내대표는 그런데 ”사실은 병원은 친정이 있는 서울에서 낳았다. 그런데 요새 저보고 원정출산 했다고 자꾸 그런다”라면서 원정출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김덕기)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역제안을 하기도 했어요?

    ◇ 이용문)그제, 광화문 집회에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여권에서 조국 감싸기를 하다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 저보고 뜬금없이 원정 출산을 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연 뒤에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법무장관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고 자기진영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딸, 아들, 자신의 딸,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특검론으로 돌려치기를 시도한 겁니다.

    발언하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김덕기)나 원내대표가 특검론까지 들고 나온 이유는 뭔가요?

    ◇ 이용문)사실 특검이 이뤄지면 나 원내대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을 중심으로 출국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고 원정출산을 했는지 아닌지 여부, 서울의 병원에서 출산했다면 실제로 출산을 했는지 아닌지 여부가 다 밝혀질 겁니다.

    나 원내대표로서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다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소만을 노리지 않고 조국 장관의 자녀,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까지 끌고 들어가는 정치적 수를 구사한 걸로 봐야 합니다.

    ◆ 김덕기)한국당으로서는 조국 장관에 대한 강공을 이어가야 할 시점에 일종의 내부분란이 일어나는데 대해 불편할텐데 역시 엄호사격이 나왔죠?

    ◇ 이용문)그렇습니다. 민경욱 전 대변인, 나경원 원내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는데 민 의원은 홍 전 대표의 글을 페이스북에 링크해서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차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의원은 이어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주장했습니다.

    홍 전 대표의 주장을 적전분열로 규정하고 다른 소리를 내지 말라고 지적한 겁니다.

    민 의원의 이런 나 원내대표 엄호는 지난 추석 연휴때에 이어 두 번쨉니다.

    그때 민 의원은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라고 홍 전 대표를 겨냥한 일이 있습니다.

    ◆ 김덕기)이런 공격이 먹혔나요? 홍 전 대표가 반응을 내놨죠?

    ◇ 이용문)홍 전 대표는 어제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어서 “이제 한술 더 떠서 3류평론가까지 동원해서 내부총질 운운 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당을 위한 고언은 이제 그만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적었습니다.

    ◆ 김덕기)총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높이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 냈죠?

    ◇ 이용문)그렇습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내가 존재감 높이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리려고 그런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 그럴 군번이냐.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습니다.

    홍 전 대표는 또 ”이제부터는 한마디도 안 할 테니 잘 대처하시라. 험난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가 본인의 해명처럼 진짜 단순히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나경원 원내대표 저격에 나섰다고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어제 주요 포털 정치면 가장 많이 본 뉴스 10개 가운데 절반가까이를 홍 전대표의 발언과 그 발언에 대한 논란이 차지한 것을 보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기는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조국 장관을 향한 십자포화의 와중에 이런 논란이 당내 분란으로 비취지는 것도 틀리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 금태섭 의원과 박용진 의원, 김해영 의원의 쓴소리가 당내민주화의 하나였던 것처럼 홍 전 대표의 발언도 그렇게 해석될 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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