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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캠핑카, 공원주차장 장기주차…해법은?



부산

    갈 곳 잃은 캠핑카, 공원주차장 장기주차…해법은?

    구청 단속에도 상황 제자리…장기주차 기준 모호
    일부 지자체, 캠핑카 전용 주차장 마련하기도

    부산 강서구 한 공원 무료주차장에 장기주차중인 캠핑카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최근 야외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른바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캠핑카나 캠핑용 카라반을 공원 무료주차장 등에 장기주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구청 등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차를 댈 곳을 찾지 못해 다시 돌아오는 실정인데,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 강서구의 한 어린이도서관 옆 무료주차장 한구석에는 캠핑용 카라반 몇 대가 주차돼있다.

    카라반 외부에는 장기주차로 주민들이 불편하니 차량을 이동하라는 구청 명의의 계고장이 붙어있다.

    인근 공원과 도서관 방문객이 주로 이용하는 이곳 주차장은 지난 2016년 12월 장기주차 카라반이 30여대까지 늘어나 구청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으나 상황은 제자리다.

    이같이 캠핑카나 카라반을 장기주차하는 모습은 강서구 일대 무료주차장이나 낙동강 변 생태공원 주차장 등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관계 당국은 늘어나는 캠핑카 장기주차로 불편하다는 민원에 단속은 하지만, 장기주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한 공원 주차장에 장기주차중인 캠핑카 벽에 붙은 계고장.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강서구청 관계자는 "한 자리에 계속 있는 것만 장기주차로 볼 것인지, 계속 드나들면서 주차하는 차량도 장기주차로 봐야 하는지 등 장기주차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면서, "일단 매일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주민은 캠핑카를 무조건 쫓아내기보다는 전용 주차장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몇 년 새 급증하는 캠핑카 주차구역 확보를 위해, 인천 남동구와 경기 부천시에는 캠핑카 전용 주차장을 만든 예가 있다.

    이에 대해 강서구청 관계자는 "아직 캠핑카보다는 일반 승용차 주차 수요가 훨씬 많아 별도 주차장을 마련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캠핑카 주차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다음 해 주차장 실태조사를 통해 수요 등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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