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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임명 날…서울대, 3차 촛불집회 "사퇴하라"



사건/사고

    조국 장관 임명 날…서울대, 3차 촛불집회 "사퇴하라"

    총학 주도로 500명 참석…"조국 장관 임명은 청년 목소리 무시한 것"
    "검사들이 '조국 가족' 수사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장관 자격 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9일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는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총학생회 주도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학생들은 조 장관 딸 부정 입학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고리로 "장관 자격이 없다"고 외쳤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조 장관을 향해 촛불을 든 건 지난달 23일과 2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오후 6시30분 쯤부터 관악캠퍼스 아크로광장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명이 모여들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도정근 총학생회장은 "조국 교수의 가족이 검찰 수사 선상에 놓인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 임명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병리학회가 조 장관 딸의 '제1저자 논문' 게재 취소 결정을 내린 점, 검찰이 조 장관 아내인 정경심 교수를 딸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한 점을 언급하며 "조국 교수는 본인과 관련된 문제제기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일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검사들이 이 사건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느냐"고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집회 참가자들도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한편, 현장 상황을 휴대전화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은 "부와 권력의 비정상적 대물림은 이 사회에서 배제돼야 하므로 촛불을 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청년·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평등과 공정, 정의를 표방했지만 이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조 장관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검찰 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일을 당장 중단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발언 후 조 장관 사퇴 촉구 구호를 외치며 서울대 정문까지 행진했다. 서울대 총학은 이번 촛불집회 이후에도 투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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