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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풍속 초속 42m'…링링 광풍에 경기지역 날벼락



사회 일반

    '최대 풍속 초속 42m'…링링 광풍에 경기지역 날벼락

    -지붕 뜯기고 담벼락 무너지고…1명 사망·11명 부상
    -물적 피해도 증가 추세…정전 피해·열차 지연도 속출

    7일 오후 1시쯤 의정부시 송산동 용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인근 가로등이 태풍 링링이 몰고온 강풍으로 넘어져 있다.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사진=고태현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강타한 7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는 광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가 잇따르면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경기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3시5분쯤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이모(61)씨가 골프연습장 건물 지붕에서 보수 공사 중 강풍에 날아든 지붕 패널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비슷한 시각 의정부시 산곡동 신축공사 현장에서 간판 고정 작업을 하던 송모(44)씨가 3m 아래로 떨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오전 9시3분쯤 포천시 일동면에서는 안모(73)씨가 3층짜리 빌라 옥상에서 떨어지는 양철 지붕을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화성시 서신면에서는 강풍에 깨진 유리 파편에 주민이 손을 다쳤고, 양평군 경의·중앙선 아신역에서는 대합실 문이 강풍에 닫히면서 이용객이 머리를 다쳤다.

    이밖에도 의정부와 파주, 고양, 이천, 가평에서 강풍에 떨어지거나 넘어진 간판과 벽돌, 냉장고, 천막 기둥 등에 맞아 행인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온 광풍으로 의정부시의 한 상가 담벼락이 무너진 모습. (사진=고태현 기자)

     

    각 지역별로도 가로수와 가로등, 중앙분리대 등이 넘어지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물적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6시 현재 경기도가 집계한 도내 긴급안전 조치는 총 814건에 달한다. 가로수 전도가 5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붕과 간판 파손, 외벽손상 등이 뒤를 이었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정전 피해가 속출하고 철도 운행도 지연됐다.

    오후 12시15분쯤 고양시 일산동의 한 건물 옥상에 있던 적치물이 강풍에 휩쓸려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전선이 끊겼다.

    이 사고로 일산과 원당, 성사동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전피해는 고양시가 4,274가구, 파주 1,884가구로 집계됐다.

    오후 2시25분 고양시 지하철3호선 원당역에서 천장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져 철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대화역~구파발역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됐다.

    수도권 전철1호선 소요산역~덕계역 구간에서도 나무가 강풍에 철로로 쓰러지면서 전차선이 끊겨 양방향 전차 운행이 중단됐고, 복구작업을 거쳐 오후 3시55분 운행을 재개했다.

    경기지역 강풍은 이날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초속 10m 이상을 지속했으며 양주시 남방동 일대는 오후 3시를 전후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2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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