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현과 구혜선. 사진은 지난 2015년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 제작발표회 당시 모습이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연예계 잠정 은퇴를 시사한 배우 구혜선이 오늘(3일) 이혼을 두고 갈등 중인 배우자 안재현에 관한 폭로를 이어갔다.
구혜선은 3일 인스타그램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린 후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 (결혼 전부터 제가 키웠습니다)"라고 썼다. 안재현이 함께 사는 동안 반려동물을 제대로 돌보지 않다가 반려동물을 데리고 떠나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올린 사진에는 '안재현 주의할 점'이 적혀 있었다.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0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절제) △고집부리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먹은 음식은 제때 치우기(개수대에 쌓아두지 않기) △세탁물은 세탁실에 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촬영 제외) △고양이 화장실(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말조심하기(특히 남의 말) △신발 정리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구혜선은 이 사진과 함께 "사람이 되라"라는 짧은 글을 썼다가 몇 차례 수정했다. 현재는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삼 년 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입니다"라는 문구가 남겨져 있다.
구혜선은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밝힌 바 있다.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었으나, 남편인 안재현이 권태기를 느껴 이혼을 원한다는 내용이었다. 구혜선은 이후 여러 차례 글을 올려 안재현이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음을 폭로했다. 안재현 역시 인스타그램 글을 한 차례 올려 이혼의 귀책 사유는 구혜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현재 준비 중인 에세이집 발간을 마지막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 은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