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모습. (사진=김민성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가 3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은 교장을 신속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군산 모 초등학교 A교장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이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2명에게 성폭력을 자행했다.
A 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 2명에게만 수시로 안부문자를 보내거나 술자리를 제안했고, 교장실로 불러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7월 31일 성폭력온라인신고센터를 통해 사건을 접수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사건 접수 후에도 피해자는 불안과 고통 속에 지내고 있지만 A교장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고 그에게서 반성과 자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장에 의한 성폭력은 교육기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가해자와 전라북도교육청은 사회적 책임을 크게 물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은 A교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혐의가 인정될 경우 A교장에 대한 인사 조치와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A교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