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셀 설명도. (사진=창원시 제공)
국내 첫 초대형 풍력시스템의 실증센터가 창원 가포신항 배후단지에 들어선다.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국내 최초로 '풍력시스템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창원시와 경남도는 '풍력시스템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정부지원 예산안을 통과해, 내년부터 시험인프라와 연구시설을 구축해 풍력산업 밀집지역인 창원지역 기업들의 생산제품에 대해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너셀은 풍력발전기의 주요 구성품인 블레이드(회전날개)와 타워(기둥)를 제외한 설비로서 전력변환장치, 증속기, 제어기 등 발전에 필요한 핵심 부품장비로 구성된다.
정부는 풍력 관련기업이 밀집한 경남에 너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하고, 경남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창원시의 제안을 받은 뒤 심의를 거쳐 창원을 최종 입지로 확정했다.
이 사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180억원, 지방비 220억원 등 총 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5MW(메가와트)급 초대형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 시험인프라가 구축되는데, 마산합포구 가포신항 배후단지에 실증센터와 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너셀 테스트베드 실증센터와 기술지원센터. (사진=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대상부지와 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애초 시는 거액의 사업비 때문에 난색을 표했지만, 최근 에너지산업 전환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사업을 결정했다.
실제로 허성무 창원시장은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하다, 전문가들과 장시간 논의를 한 끝에 지역 업체들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종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최근 '스마트 선도산단', '강소연구개발특구',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분원' 유치와 'I-Road 프로젝트' 추진 등 R&D 역량강화에 지역경제의 사활을 거는 허성무 창원시장의 전략적인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특히, 풍력발전기 완제품이나 부품을 생산하는 두산중공업이나 효성중공업 등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류효종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전국 풍력발전 관련 기자재 업체 185개사 중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대형 시스템기업 4개사와 부품기업 80개 업체가 밀집되어 있다"며 "재료연구소, 전기연구원과 같은 핵심 연구기관이 집적되어 있어 미래성장동력인 풍력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 국장은 이어 "이번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인 풍력산업 기술·생산 전진기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