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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VS 인간, 누가 더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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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팬지 VS 인간, 누가 더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있을까?

    • 2019-08-07 21:38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한 삼지선다형 객관식 문제 12개가 있다. 침팬지와 인간이 이 문제를 푼다면 누가 더 많이 맞힐까?

    놀라지 마시라. 침팬지가 승자다. 침팬지의 정답률이 33%지만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에 그쳤다.

    실제로 침팬지가 문제를 푼 것은 아니니, 인간들은 너무 자존심 상할 필요는 없다. 삼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를 풀 때, 정답을 맞힐 확률이 33%란 의미다. 그런데 실제로 문제를 푼 인간들의 평균 정답률은 16%였다. 인간들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엘리트 지식인들은 좀 달랐을까. 노벨상 수상자, 다보스 포럼 참석자, 세계 유수 은행의 임원 등 엘리트 그룹에서의 대다수 역시 오답을 골랐다. 인간 엘리트 지식인도 침팬지를 이기지 못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팩트풀니스>의 공동 저자, 안나 로슬링 뢴룬드는 그 이유를 "인간의 사고에 존재하는 10가지 본능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인기 강연 콘텐츠 '세상을 바꾸는시간15분'(이하 세바시)은 오늘 지난달 방한해 성황리에 강연회를 가졌던 안나 로슬링의 강연 영상을 유튜브 세바시 채널에 공개했다.

     


    <팩트풀니스>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빌 게이츠가 미국의 모든 대학과 대학원 졸업생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서 화제가 됐다.

    인간이 세계를 오해하게 만드는 10가지 본능은 이렇다.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이다.

    세바시 강연에서 안나 로슬링은 이 10가지 본능이 인간이 사실에 기반해 사고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본능을 억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바라보는 것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사실을 전하는 뉴스가 인간의 관점을 왜곡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뉴스에 "평범한 사건은 다뤄지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대중은 뉴스를 보면 세상이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강연 후반부에 "세상이 그저 더 나빠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리가 없다"라며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고자 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이야기를 맺었다.

    안나 로슬링 뢴룬드의 세바시 강연은 아래에 있다.

    미국 사람들은 다 잘 살고 아프리카 사람들은 다 못살까?

    안나 로슬링의 두 번째 세바시 강연은 내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특정 국가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기는 무척 쉬운 일이다. 사람들은 문화권에 따라 생활방식이 달라진다고 믿곤 한다. 하지만 두 번째 강연에서 안나 로슬링은 실제로 그 차이가 소득 수준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시각 데이터를 통해 보여준다.

    이 강연에선 안나 로슬링은 소득 수준에 따라 세계인의 생활 모습을 시각적 데이터로 도구화한 <달러 스트리트>를 소개한다. <달러 스트리트>는 세계 50개 나라에 350개의 일반 가정의 모습을 찍은 사진 데이터를 소득 수준별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도구이다. <달러 스트리트>를 통해 본 세계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다. 내일 공개될 세바시 강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바시 강연회에서 다 못다 한 이야기는 유튜브 북콘텐츠 채널인 <꼬꼬독>에서 들을 수 있다. <꼬꼬독>은 세바시가 최근에 새롭게 내놓은 책소개 콘텐츠이다. 진행자는 드라마 PD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김민식 PD이다. <꼬꼬독>은 <팩트풀니스>를 쓰게 된 배경과 주요 내용을 두 사람의 대담에 담아 소개한다. 영상은 오는 9일 공개된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요즘,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세바시와 꼬꼬독에서 안나 로슬링의 이야기를 들으면 된다.

    원은서 세바시 인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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