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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구하려다 폭발 사고로 순직한 베테랑 소방관



사건/사고

    더 구하려다 폭발 사고로 순직한 베테랑 소방관

    "석원호 소방장의 살신성인 영원히 기억될 것"

    6일 오후 안성시 양성면의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원인 모를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 불로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의 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를 더 구하려다 순직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소방장은 6일 오후 1시 20분쯤 안성시 박스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됐다.

    그는 공장 직원들이 더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불이 난 지하층에 들어갔다가 폭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석 소방장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인해 끝내 순직하고 말았다.

    슬하에 10대 자녀 2명을 둔 석 소방장은 70대 부친을 모시고 성실하게 살던 가장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3월 소방에 입문한 석 소방장은 송탄소방서와 화성소방서, 안성소방서 등을 거친 15년 차 베테랑이다.

    그는 화재 현장에서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매사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경기도지사, 2011년 소방서장으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동료들은 "석 소방장은 모든 소방관에게 먼저 진입하고 나중에 나온다는 소방 정신을 몸소 보여줬다"며 "그의 용기와 살신성인 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슬퍼했다.

    석 소방장의 빈소는 안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함에 따라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건물 밖에서 급수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이돈창(58) 소방위는 폭발 충격으로 얼굴과 팔에 1~2도의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안성시 양성면의 한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석 소방장이 숨지고, 이 소방위와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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