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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74주기.. 노 재팬 넘어 NO 아베, NO 핵”



사회 일반

    “원폭 74주기.. 노 재팬 넘어 NO 아베, NO 핵”

    히로시마 원폭 74주기 한일 시민단체 모였다
    아베 반한 조장 맞서 국경 넘어선 운동 해야
    일본 강제노역 중 피폭 입은 한국 징용공들 많아
    핵사고 나지 않아도 시민들 일상적 참사 경험해
    핵연료 처분 10만 년 걸려, 영원에 가까운 재앙
    '노 재팬' 넘어 NO 아베, NO 뉴클리어, NO 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8월 6일 (화요일) 
    ■ 진 행 : 배종찬 (인사이트 케이 연구소 소장)
    ■ 출 연 : 양지혜 (청년정치공동체 너머 대표)

     


    ◇ 배종찬> 74년 전 인류 최초 원자폭탄 리틀보이가 히로시마에 투하되면서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아직 그 고통 속에 사시는 피해자분들이 많이 계시죠. 오늘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를 맞아서 한일시민단체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한일민중연대로 전 지구적 핵 폐기 운동에 나서자” 이건데요. 오늘 한일공동기자회견에 참여하신 청년정치공동체 <너머>의 양지혜 대표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양지혜 대표 안녕하세요. 

    ◆ 양지혜> 안녕하세요. 

    ◇ 배종찬>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를 맞았는데요. 한일 시민단체 어떤 단체들이 참여해 주신 겁니까? 

    ◆ 양지혜> 청년정치공동체 너머를 비롯해서 AWC한국위원회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 등 국내에서 반핵운동을 이어왔던 많은 단체들에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 배종찬> 청년정치공동체 너머가 어떤 단체인지도 궁금한데요. 단체 소개도 짧게 해 주시고 핵 발전과 핵무기 철폐운동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 양지혜> 저희 단체는 위기의 시대에 청년들이 모여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고자 하는 정치공동체이고요. 저희 단체는 2013년부터 푸른하늘행동이라는 일본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일을 맞이해 행동에 함께하게 되었어요. 당시에 청년들은 2011년 있었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밀양의 초고압 송전탑 저지를 위한 투쟁들을 바라보면서 핵이라는 것이 단순히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상의 문제,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 핵무기와 핵발전 모두 나쁜 핵이고 이것들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라는 푸른하늘행동에 6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 배종찬>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하시는데 한일 간에 같이 하시는 이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기자회견도 함께 진행하셨던데요. 

    ◆ 양지혜> 아무래도 히로시마에서 터졌던 핵폭탄이 단순히 국가에서의 참사가 아니라 핵의 역사라는 것이 시작된 날이고 히로시마 이후에 나가사키,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등 다양한 세계 각지에서 핵 참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함께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한국 역시도 수많은 핵발전소가 운영이 되고 있고 그 핵발전소가 지역 주민들을 피폭시키거나 초고압 송전탑 건설 과정까지 동반하면서 사람들의 생존권을 빼앗는 등 핵으로 인한 수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저희국가도 무관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여서 이런 국제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양 대표님, 그런데 한일 간에 요즘 관계가 미묘하잖아요. 그런데 같이 이렇게 공동으로 운동을 펼쳐나가는 데 특별한 어려운 건 없으신가요? 

    ◆ 양지혜> 아무래도 저희는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아베의 반한 정서 조장, 보수파결집을 위한 반한정서 조장에 맞서서 그리고 한일과의 반한 정서에 맞서서 이것을 넘어서 이런 국가나 민족 정체성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야 된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은 계속되는 한일갈등과 경제 위기. 나아가서는 안보 위기를 통해서 불안한 삶을 견지하는 것은 한국 국민도 일본 국민도 매우 마찬가지이잖아요. 그래서 단순히 국적으로 혹은 국가 정체성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생태주의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서 국경을 넘어서는 운동을 해 보자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배종찬> 행사에서 일본의 피폭 2세의 대표가 한국을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WC한국위원회, AWC일본연락회의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한일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양지혜> 데라나카 대표님께서 한국의 푸른하늘행동을 지지하면서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요. 최근 한일 갈등의 핵심인 징용공 문제를 거론해 주셨습니다. 데라나카 대표님께서는 미쓰미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강제동원되어서 노동한 징용공들 역시도 피폭을 경험했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강제징용으로 피폭을 경험한 조선인 원폭 피해자들이 매우 많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실제로 이들이 합천에서 매해 8월 6일에 위령제를 지내는 등 한국에서도 원폭 피해 문제가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고요. 그래서 데라나카 대표님은 징용공이자 피폭자였던 김순길님의 증언과 언동을 언급하면서 일본의 피폭 2세들이 한국인 피폭자들의 투쟁에서 오히려 배운다. 그런 피폭 2세의 원을 요구한 재판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배종찬> 일본인분들 중에서도 그런 인식을 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네요. 그런데 핵으로 인한 문제는 핵폭발뿐만이 아닌데 양 대표께서는 핵 개발로 일어나는 문제점 중 어떤 지점이 가장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양지혜> 말씀하신 대로 핵폭발이나 핵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이 핵산업 과정에서 시민들이 일상적인 참사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꼽고 싶고요. 사실은 핵원료인 우라늄 채취부터 노동자와 해당 지역을 피폭하는 문제가 생기고 운송 과정에서도 피폭이 계속되고요. 게다가 게다가 핵산업이 이어지면서 사용 핵연료를 처분할 수 없는 문제도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이 사용 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해서는 10만 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것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가 10만 년이라고 하거든요. 어마무지하게 긴 시간 동안 감당할 수 없는 위협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고 핵산업이 단순히 오늘의 위협이나 피폭뿐만 아니라 영원에 가까운 재앙을 만들어낸다라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 질문은 꼭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본의 경제보복, 또 한국의 불매운동 양상은 커지고 있는데 핵폐기만 이 자리에서 요청하신 건 아니죠? 일본의 최근 들어서 경제도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또 입장을 표현하셨습니까? 

    ◆ 양지혜> 저희의 중요한 요구안 중의 하나가 일본 정부가 아시아의 전쟁 피해자, 강제징용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였는데요. 사실 히로시마의 일본의 대표분들께서 말씀해 주셨듯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피폭을 경험한 이들은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상당수 있습니다. 이것은 곧 세계는 국경이 없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핵 참사는 국가의 참사가 아니라 매우 국제적인 참사이고 안보와 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것은 한국 시민과 일본 시민 모두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해요. 이번의 경제 보복이나 한일갈등이 표면적으로는 경제 위기지만 사실은 과거사 문제, 혹은 안보 문제, 혹은 일본이 평화헌법을 거스르고 전범국가로 돌아가고자 하는 문제가 직결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노 재팬이라는 국가의 반대를 넘어서 노 아베, 노 뉴클리어, 노 워 이런 생태와 평화의 입장으로 모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정치공동체 너머 양지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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