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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낮술 사케’, 김재원 ‘음주 추경’…與野 장군 VS 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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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이해찬 ‘낮술 사케’, 김재원 ‘음주 추경’…與野 장군 VS 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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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金 모두 ‘업무 중 음주’ 도마에 올라
    예결위 회의 중이었나.. 사케인가 정종인가.. 정치권 ‘촌극’

    자유한국당 소속 예결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이 지난 1일 추가경정예산안 협상 과정 중에 음주 상태로 국회에 등장해 물의를 빚었다. 반대 측인 여권에서 “분노가 치민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불과 하루 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찬 중 일식집에서 사케를 먹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야권은 “이율배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여야가 정치인의 윤리 의식을 놓고 ‘장군’, ‘멍군’을 잇따라 부른 셈이 됐다.

    두 사람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반응은 비난 일색이다. 지금 상황이 그렇게 한가하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무기로 무역보복을 가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김재원 “예결위 없을 것으로 보고 음주”…與 “자격 없다”

    김재원 의원이 만찬을 겸해 술을 마셨다는 당일엔 여야 간 추경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일본 문제 대응 차원에서 2732억원이 편성됐고, 6조원 안팎의 최종 추경예산 금액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이었다.

    김 의원은 1일 밤 11시 10분쯤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국채발행 규모에 대한 이견이 막판 쟁점’이라고 말했지만, 혀가 풀린 듯한 발음이 들렸고 몸가짐이 비틀거렸으며 입에서 술 냄새가 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는 “예결위 소집 중이 아니었다”, “그냥 서로 편하게 얘기한 자리”라는 둥 해명을 늘어놓았지만, 범(凡)여권 인사들의 맹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7조원 추경 음주심사한 예결이원장 김재원, 정말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예결위원장으로서 자격상실”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한국당은 “김 위원장이 당일 더 이상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인과 저녁식사 중 음주했다”고 확인했다. “황교안 당 대표가 예산심사기간 중 음주한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엄중 주의조치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이해찬 “실제 마신 것은 사케 아닌 정종”…野 “낮술 자체가 문제”

    이해찬 대표가 반주를 곁들여 정치권 관계자들과 오찬을 한 날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수출 우대 국가)에서 배제한 당일이었다. 일본의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의결이 오전에 먼저 있었다.

    이 대표가 먹은 목록이 담긴 계산서에는 주종이 ‘사케’라고 돼 있다. 그러자 민주당에선 “마신 것은 국내산 청주 ‘백화수복’”이라고 했다. 해당 일식집 주인도 일본산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야권의 공세는 계속됐다. 앞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에게 감히 매국이라고 했고,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나눴던 이 대표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직후 일식당으로 달려가 사케를 마셨다”고 비꼬았다.

    국내산 청주를 마셨다는 해명에도 비판은 사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율배반의 극치”라며 “죽창(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반일감정을 선동할 때는 언제고 여당 대표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직후 백주대낮에 술 마신 것은 괜찮은 것이냐”고 따졌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박지원 의원이 “일식당 주인은 우리 국민이고, 생선도 일본산이 아니다”라며 “정종 반주가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다”고 했지만, 같은 당 이승한 대변인은 “집권당 대표가 대낮부터 술타령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 이해찬, 김재원의 공통점은 ‘업무 중 음주’

    종합하면 추경 심사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김재원 의원이나, 백색국가에서 배제된 직후 일식당을 간 이해찬 대표 모두 ‘음주’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권이 기득권, 특권 의식에 젖은 행태를 보여줬다”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적어도 회의를 앞두고 있는 정치인들이 음주를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도 했다.

    이 대표가 일식집에 간 것은 문제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최 교수는 “일본 문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화이트리스트 문제가 터진 당일이라도 일본식 식당은 안 가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본다”고 말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일 경제전쟁 중이지만 우리는 한국에 있는 일식집에 갈 수 있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건 전국의 일식집이 다 망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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