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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목소리로 北질타…초당적 위기감에 '안보 국회' 올스톱



국회/정당

    여야 한목소리로 北질타…초당적 위기감에 '안보 국회' 올스톱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도발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강력 비판
    정경두 "우리 위협한다면 북한은 적"
    계속된 안보 위기 상황에 정쟁 예고됐던 국회 운영위 연기 합의
    나경원 "회의 연기하자" 제안...'초당적 대처'
    여야 모두 안보 위기 상황에 위기감 느낀 듯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사진=연합뉴스)

     

    여야는 31일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도발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하고, 정쟁이 예상됐던 안보 관련 회의를 합의로 연기하는 초당적 모습을 보였다.

    여야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 도발이 연이어 발생하자 강하게 비판하고,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오는 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우선, 여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의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북한의 군사행동은 한반도평화에 역행하는 것으로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며 "북에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어렵게 마련한 남북.북미관계 개선에 중대한 장애만을 조성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북한의 군사행동은 그간 남북미 대화와 정상회담을 통해 어렵사리 쌓아온 상호 신뢰를 심각히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군 당국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을 역시 강조하긴 했지만,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이례적으로 앞세운 것이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방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라고 이례적으로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강조해왔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정부 여당에서도 이례적으로 경고성 발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이 이번 도발을 빌미로 '안보 무능 정권' 프레임으로 역공세를 취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다.

    야당들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긴급 브리핑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쟁이 예상됐던 안보관련 국회 회의를 여야 합의로 전격 연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본 수출규제, 러시아 영공침범,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연달아 일어나는 '안보 불안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를 연기하자고, 한발짝 물러났다. 여야 합의로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과 안보실장을 국회로 불러 현안질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오전 북한의 발사체 도발을 이유로 회의 개최를 미룬 것이다.

    운영위의 연기는 한국당 나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리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오늘 예정된 운영위 회의는 금요일 또는 다음 주로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고,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야당 입장에서 운영위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따질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를 양보한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이날 운영위를 계속 진행 할 경우 안보 위기 상황에서 계속 '발목잡기'나 한다는 비판을 살 수 있는 터다.

    다만, 야당은 잇따른 안보 국면을 놓치지 않고, 현 정부에 대한 '안보 무능 프레임'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국방·외통·정보위-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에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 공조 부분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말하고 있고, 여권 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심각한 안보위기"라며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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