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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이 서울 사대문 점령?"…달리기대회도 불매



사회 일반

    "일본제품이 서울 사대문 점령?"…달리기대회도 불매

    '2019 서울달리기대회' 기념품이 일본 의류?
    참가자들 "서울광장에서 단체로 일본 제품을 입고 먹는 것은 부끄러운 일"
    동아일보 서울달리기대회 관계자 "여러 부분으로 검토 중"

    지난 6월 '2019 서울달리기 대회' 주최사는 '미즈노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사진='서울달리기대회'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 달리기대회에서 일본 브랜드 의류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참가자들은 현 시국의 흐름에 역행하면서까지 일본 브랜드 의류와 음료수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오는 10월 13일 '2019 서울달리기대회'를 앞두고 주최 측은 선착순 1000명에게 참가권과 미즈노 최신 모델 러닝화를 60% 할인된 가격으로 결합한 스페셜 패키지 티켓을 판매했다. 또 한국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의 합작법인인 동아오츠카에서 만든 포카리스웨트를 5km 지점 마다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No Japan'이라며 일본 협찬 브랜드를 국내 브랜드로 대체하지 않으면 대회 참가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서울달리기대회' 홈페이지에 "서울광장에서 단체로 일본 제품을 입고 먹는 것은 아니다"라고 불만을 쏟아내며 협찬사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한 참가자(아이디:가을***)는 "태극기를 들고 뛰어도 될까말까한 이 시국에 일본 브랜드 옷을 입고 그들의 음료로 목을 축이며 뛴다는 것은 해외 뉴스 토픽 거리"라며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고 참가신청을 한 개인의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참가 취소를 생각했으나 혹시라도 이번 사태에 대해 주최 측이 협찬사 변경을 포함한 대책을 내놔 참가자가 부끄럽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참가자(아이디:일***)는 "한국의 4대문에서 친일 기업 미즈노와 포카리가 합심해 점령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개탄스러운 상황이다. 스폰서 변경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초 '2019 서울달리기대회'를 공고했을 당시 10일도 되지 않아 주최사 측은 마감 임박 공지를 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면서 당초 제공 예정이었던 기념품들이 문제가 되자 주최사 측이 대안 마련에 나섰다.

    동아일보 서울달리기대회 사무국 관계자는 "기념품 변경 등 여러 부분에서 검토 중"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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