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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오동 전투'가 역사 왜곡 우려에 대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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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봉오동 전투'가 역사 왜곡 우려에 대응하는 법

    [현장] 영화 '봉오동 전투' 언론 시사회

    오는 8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봉오동 전투' (사진=㈜빅스톤픽쳐스, ㈜더블유픽처스 제공) 확대이미지

     

    "할 수 있는 고증이라면 다 했습니다."

    오는 8월 개봉하는 영화 '봉오동 전투'로 처음 사극 연출에 도전하는 원신연 감독은, 역사 배경 영화가 맞닥뜨리는 '역사 왜곡 우려'에 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사료가 부족했지만 누구보다 봉오동 전투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했고,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고증을 거쳤다고 답했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봉오동 전투'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원신연 감독과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참석했다.

    '봉오동 전투'는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다룬 작품이다.

    2017년 '군함도'에 이어 올해 개봉한 '나랏말싸미'까지 영화계에서 높은 기대를 받았던 대작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기에, 이날 시사회에서도 이 부분을 우려하는 질문이 나왔다.

    원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가진 영화를 만들 때 보통 영화를 만들 때보다 훨씬 많은 공을 들이고, 많은 시간 신경을 써서 자료를 수집한다. 그 자료가 체화됐을 때 비로소 내놓을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료 수집, 고증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다양한 벽에 봉착했다. 지금 남아있는 사료들이 거의 많이 있지 않다"라며 "봉오동 전투는 일제(입장)에서는 축소하고 왜곡하고 숨겨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자료가 많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원 감독은 "'독립신문'에 보면 봉오동 전투 과정과 승리 내용이 대부분 기록돼 있다. (저희는) '독립신문' 88호에 근거해서 만들었다. 제가 궁금하고 만들고 싶었던 건, 봉오동 골짜기까지 (일본군을) 이끌고 간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원 감독은 "역사 왜곡 우려는 조심스럽다. 제일 고민 많이 한 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봉오동 전투에 관해서는 역사 왜곡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만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어야 했다. 정말 많은 자료를 검토하면서 역사 왜곡되지 않게끔 접근하고 싶었다. 할 수 있는 고증이라면 다 했다"고 강조했다.

    원 감독은 "역사적인 부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그런 부분은 시대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 역사 왜곡, 고증 왜곡이 없게끔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그렇게 빈 부분을 아시는 분, 역사학자나 봉오동 전투 참가자 후손 등이 있다면 (영화 개봉을 기회로) 봉오동 전투가 더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봉오동 전투'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 (사진=쇼박스 제공)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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