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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할인행사서 日맥주 제외…대형마트 재고 쌓여



생활경제

    편의점 할인행사서 日맥주 제외…대형마트 재고 쌓여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발로 우리나라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맥주 할인행사에 일본 제품을 제외하는 분위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들은 다음달부터 맥주 할인행사에 일본 제품을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수입 맥주 4캔을 묶어 1만원에 판매하는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뺀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 맥주는 압도적인 점유율 1위로 수입 맥주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최근 일본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맥주 매출은 CU의 경우 전월 대비 40.3% 감소했고, 세븐일레븐의 경우도 21.1% 빠졌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GS25의 경우 일본 맥주의 매출은 38.7% 줄었다.

    여기에 최근 택배노조가 유니클로 제품 배송을 거부하고 마트 노동자들은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편의점 업계 역시 이런 분위기에 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GS25의 경우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등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소유한 유럽 맥주도 할인 행사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의 영향은 대형마트에도 미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재고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제품을 발주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맥주 판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재고도 줄지 않으면서 새로운 제품 발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형마트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일본 맥주의 할인판매도 완전히 사라졌다.

    다만 대형마트가 적극적으로 일본 맥주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가 거의 팔리지 않아 재고로 쌓이고 있는 상황은 맞다"며 "기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기 어렵지만, 국민적 정서를 살펴가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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