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 한빛원전(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빛 핵발전소 대응 호남권 공동행동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잇따라 큰 구멍이 발견되고 있는 한빛원전 3·4호기에 대한 재정비를 멈추고 당장 폐쇄하라"고 밝혔다.
호남권 공동행동은 "한빛원전 3·4호기에서만 200개가 넘는 공극이 발견됐다"며 "두께가 168㎝인 4호기 격납건물에서 깊이 157㎝에 폭 330㎝의 동굴 수준의 구멍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당국은 구멍이 숭숭 뚫린 핵발전소를 폐쇄해 국민 우려를 종식하고 안전을 보장하라"며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구멍난 핵발전소 건물을 통해 한빛 3·4호기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지난 23일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는 최대 157㎝ 크기의 공극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공극은 그동안 한빛원전에서 발견된 구멍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당국은 원전 건설 당시 콘크리트 다짐이 불량해 공극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현재 한빛원전은 전체 6기 가운데 2·5호기를 제외한 1·3·4·6호기가 발전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