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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마린온 추락사고 1주기…"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포항

    [영상] 마린온 추락사고 1주기…"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해병대 장병 5명이 숨진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유가족들은 사고가 난지 1년 지났지만 제대로된 수사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해병대 1사단 내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위령탑에서 열린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유족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 모습이다.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참아온 유족들은 숨진 장병들의 얼굴이 새겨진 위령탑에 헌화하면서 오열했고, 행사 참석자들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사진=김대기 기자)

     

    유족들은 "사고가 난지 1년이 지났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와 군 부대, 카이 등의 무책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고 노동환 중령의 아버지 노승헌씨는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유가족의 억장은 무너졌다"면서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는 현실이 아들을, 남편을, 아버지를 잃은 상처만으로도 아픈 유가족의 마음을 후벼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 16일 검찰에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진정을 제출하는 등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수사 등 진척이 없는 것은 정부의 군수산업 보호 때문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고 박재우 병장의 고모 박영미씨는 "1주기 추도식을 하는데 지금도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도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이 붕괴되고 화재가 나면 줄줄이 입건되는데 이 사건은 왜 처벌 받는 사람이 없는 것이냐"면서 "카이는 치외법권에 있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7월 17일 해군 6전단 포항비행장에서 해병대 1사단 항공대 소속 '마린온' 헬기가 정비 후 시험비행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주임무조종사 고 김정일 대령과 임무조종사 고 노동환 중령, 정비사 고 김진화 상사, 승무원 고 김세영 중사와 고 박재우 병장(이상 추서계급) 등 5명이 순직했다.

    또, 정비사 김용순 상사는 중상을 입어 현재까지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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