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 청사(사진=박요진 기자)
합의하기 위해 만난 폭행사건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40대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살인 혐의로 A(45)씨를 구속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광주지방법원은 "죄질이 중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3일 밤 9시 50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도로에서 B(39)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4일 자신이 저지른 폭행사건에 대해 합의하기 위해 B씨를 만났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 B씨는 A씨가 술자리에서 둔기로 폭행하자 자리에서 벗어났으며 이후 A씨는 술집 주방에 있는 흉기를 들고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와 합의하기 위해 만났는데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 선산이 있는 전남 해남으로 도주한 A씨는 대치 중인 경찰에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