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지역 의과대학 설립에 본격 나섰다.
포항시는 11일 중회의실에서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용역에 앞서 실시한 현황조사에 따르면 포스텍과 제4세대 방사광 가속 등 지역의 R&D 기반을 활용한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용역 주관사인 ㈜캡스톤브릿지 고주형 대표는 의과대학 설립 및 연구중심병원 지정 단계별 추진 전략, 의과대학 및 연구중심병원 신설 필요성, 여건 및 현황, 의과대학 및 연구중심병원 특성 및 규모, 연구중심 병원 지정효과 등 연구 방향에 대해 보고했다.
포항시는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포항지역의 특성과 의료여건 등을 분석해 설립 타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정치권에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 건의하고, 정계·의료계·학계·종교계·언론계 등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범시민 공감대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시민 의료복지 개선과 정주환경 개선으로 도시발전에 큰 기폭제가 되고, 포항의 도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원들은 포항만이 할수 있는 특성을 살린 의료서비스를 추진해야 의과대학 설립에 성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한휘종 교수는 "공공성 확보 측면만 본다면 의과대학 유치를 희망하는 타 지자체에 비해서 당위성이 떨어진다"면서 "바이오생명공학 등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린 특화된 대학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한휘종 교수와 부산대 기계공학과 최재원 교수 등 8명의 권위있는 자문위원을 위촉했으며, 타당성 조사 용역은 내년 3월에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