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로 상부 공원화사업과 관련 서울시가 덮개공원을 조성하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최악의 암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목동아파트연합회는 '덮개공원 철회와 평면공원 조성'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목동구간의 방음벽을 철거하고 이곳에 덮개를 설치한 뒤 흙을 60센티미터 돋워 나무를 심으려 추진중이지만 주민들은 완전 평면공원을 조성하는게 장기적 안목의 도시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서울시 양천구 목동 주민들은 2일 "'국회대로 덮개(3.1m) 상부공원화 사업 반대촉구' 제목의 반대입장을 담은 문서를 내용증명 우편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발송하고 최단시간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담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목동아파트연합회는 내용증명 우편에서 "도시계획은 건설후 50년, 100년을 예측해 설계돼야하고 거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하지만 시의 사업방향은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일방적인 행정편의적 사업추진"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18일 목동 청소년수련관에 열린 서울시청의 사업설명회는 올해초 목동7단지 간담회 때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 주민의 바람을 헤아리지 않은 것으로, 불통행정에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교통정체'와 '공기지연'을 이유로 평면조성이 어렵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CBS노컷뉴스 6월28일자 = '기형도로' 만드는 서울시…주민들 "아예 공사를 하지마라" 참조)
특히 시의 '공기연장론'에 대해 "국회대로보다 어렵고 힘든 난 공사도 공기가 오래 걸리지 않는데 (공기가 오래 걸린다는 건)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고 공사비 또한 상상 이상으로 부풀려서 계산된 것이 선하게 눈에 보인다"고 주장했다.
목동아파트연합회는 서울시의 덮개설치안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주민반발로 덮개를 철거할 경우 이중 공사비 투입 우려 ▲덮개도로는 도시미관에 역행하는 행정 ▲국회대로 2차선이 감소할 경우 체증 발생 ▲60센티미터 흙에 나무를 심을 경우 강풍에 나무가 뽑히거나 고사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덮개공원은 재건축 시 목동단지를 남북으로 갈라 지구단위계획의 난관이 예상되고 단지간 원활한 소통과 통행을 방해하는 최악의 암적인 구조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동 주민들은 서울시 도로계획과가 용역회사에 의뢰해 만들어진 안 그대로 변경없이 사업을 시행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판단, 앞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직접 면담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박성칠 목동4단지 주민대표는 "이번주 박원순 시장 면담을 신청해 주민의견을 전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진솔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안은 목동단지 전체의 명운이 걸린 만큼 1~14단지 주민들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