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부산 센텀시티 인근 최대 규모의 재건축 후보지로 손꼽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이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4수 끝에 통과했다.
부산시는 지난 19일 열린 '2019년 제5회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 안건으로 올라온 '우동1(삼호가든)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호가든 정비계획 변경안은 지금까지 두 차례 재심의 결정과 한 차례 심의 보류 결정을 받았다.
우동1 재건축 정비구역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지난해 1월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건축 계획은 높이 105m 이하, 용적률 275% 이하로 최고 35층, 13개 동, 1583세대로 아파트를 짓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도시계획위원회는 건물 높이와 용적률을 낮출 것을 주문하며 두 차례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위원회는 벡스코 환승장에서 바라볼 때 고층 단지가 장산 경관을 가리고, 장산전망대에서 볼 때는 광안대로나 수영 강변의 경관을 가리는 것을 문제로 꼽았다. 높이를 바꿔 경관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파트 북쪽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물도 재배치하고 주문했다.
이후 삼호가든 측은 3차 심의에서 높이 96m 이하, 용적률 260% 이하, 건물 최고 32층 1524세대로 정비계획을 수정해 심의를 신청했지만 심의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위원회는 "장산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90m 이하로 재검토하고, 용적률을 256% 이하로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규정상 법원의 '3심제'처럼 3차례 재심의 결정이 나면 해당 정비구역은 다시 심의에 안건 상정을 못 하게 돼 있어 기회를 한 차례 더 주기 위해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준비위는 지난달 24일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의 권고안을 모두 받아들였다.
용적률은 251%로, 높이도 87m로 낮추고 가구 수도 1476가구로 대폭 줄였다.
건물 수는 13개동으로 유지됐지만 최대 층수는 32층에서 29층으로 낮췄다. 결국 도시계획위원회는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시켰다.
우동1 재건축 정비구역 김영찬 준비위원장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만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연말까지 조합을 구성하고 내년 초에는 시공사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를 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