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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루' or '독배' 한국당 사무총장 누구…이명수 유력



국회/정당

    '칼자루' or '독배' 한국당 사무총장 누구…이명수 유력

    후임 사무총장 인선, 황교안 대표 깊어지는 고심
    3선 의원 관례…친박계 김재원, 비박계 강석호, 무계파 이명수 거론
    TK·PK보다 수도권·충청권…김재원은 예결위원장 결심
    친박·비박계 모두 이명수 선호…이번 주말 임명 관측도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2016년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국회 경호경찰관 폭행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자료사진=노컷뉴스DB)

     

    후임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한선교 사무총장의 중도하차는 '돌발 변수'로 등장했다.

    통상 사무총장은 3선 의원이 맡는 관례상 몇몇 후보군이 거론된다. 계파로 보면 친박계 김재원 의원, 비박계 강석호 의원, 무계파 이명수 의원이 대표적이다.

    당내 기류는 계파색이 옅고, 화합할 수 있으며, 조직관리 경험이 있고, 인재영입을 잘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는 눈치다. 모든 퍼즐을 맞춰보면 현재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수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황 대표는 인재영입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바 있다. 사무총장 임명에도 이러한 의지가 투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확고한 친정체제 구축이나 탕평 인사를 고려하면 친박계나 비박계 인선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TK·PK보다 수도권·충청권…'친박' 김재원은 예결위원장 결심

    사무총장은 통상 3선 의원이 맡는 것이 공식이다.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칼자루'를 쥐는 만큼 중량감이 있으면서도, 초·재선과 다선의 중간지대에서 조율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황 대표 취임 초 4선의 한선교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는 것이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기본적으로 3선 의원으로 후보군을 좁히면 수도권에선 김영우(경기 포천시연천군), TK(대구경북)에선 강석호(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PK(부산경남)에선 이진복(부산 동래), 유재중(부산 수영구), 충청권에선 이명수(충남 아산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영우 의원의 경우 비박계로 친박계 위주로 짜여진 당직 인선에서 탕평 인사가 될 수 있다. 당세가 약한 지역인 수도권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복당파라는 점에서 친박계에서 부정적인 시각이다.

    강석호 의원은 비박계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하지 않은 경력이 있다. 두루두루 소통하고 원만한 성격으로 '화합' 카드로도 거론된다. 하지만 TK 지역이라는 한계가 있다.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대구 달성)과 지역이 겹치기 때문이다.

    '원조 친박' 김재원 의원은 황 대표 체제에서 '책사' 역할을 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황 대표의 신임이 두텁고, 최근 홍문종 의원 탈당 등으로 친박계가 분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사무총장 자리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친박계 인사라는 점에서 '중도 확장'이 과제인 황 대표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김 의원 역시 예산안 배정이나 지역관리에 힘을 쓰기 위해 사무총장보다는 예결위원장 자리를 맡는 것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진복 의원은 황 대표 특보단장이라는 점에서, 유재중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점에서 선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헌승 비서실장과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 핵심 보직이 모두 같은 PK라는 점에서 지역적 한계가 있다.

    충청권인 이명수 의원은 지역적으로나 계파적(무계파)으로 가장 무난한 카드로 분석된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25년간 공직을 지내는 등 조직관리 경험도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역임해 황 대표가 1순위로 꼽는 인재영입을 맡고 있는 것도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 비박계 강석호 의원, 무계파 이명수 의원

     

    ◇친박·비박계 이명수 유력 기류…이번 주말 임명 관측도

    당내에선 친박·비박계 모두 이명수 의원을 유력하게 보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여러 조건을 맞춰보면 그나마 최적의 카드라는 것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TK, PK 모두 사무총장이 나올 수 없는 구도"라며 "이명수 의원의 경우 오랜 공직 생활로 조직 생리를 잘 알고, 온건한 이미지로 성격도 원만하다는 점에서 당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박계 의원 역시 통화에서 "우리 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화학적인 결합은 됐다지만 내부에는 여러 조직, 파벌에 대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기에 융합을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무총장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백업을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개념에서 보면 이명수 의원이 적당하다 본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 입장에서 이명수 의원 임명은 '친정 체제' 구축이라는 시각도 있다. 계파색이 옅고 황 대표와 같은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황 체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공직 생활을 오래 했다는 점에서 황 대표와 코드가 맞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선교 사무총장 사퇴 과정에서 '불화설'이 돌았던 경험을 살려 코드를 중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총선을 넘어 대권을 보는 황 대표로서는 친정 체제 구축이 가장 1순위일 것"이라며 "이미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쓰고 있던 이명수 의원이 머릿속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사무총장 자리는 '칼자루'를 쥐면서도 낙선 위험이 있는 '독이 든 성배’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들은 손을 내젓는 분위기다. 18·19·20대 총선을 앞두고 역대 사무총장(이방호, 권영세, 황진하)들이 모두 낙선한 아픈 경험도 있다.

    이명수 의원 등 역시 자리를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임자가 없어 추경호 부총장이 총장으로 승격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누구를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당 대표의 권한"이라며 "아직 누군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 "가급적 신속하게 적재적소 필요한 분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빠르면 이번 주말 사무총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NEWS: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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